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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품은 소년왕 투탕카멘 비운의 죽음 원인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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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3건 조회 1,021회 작성일 04-12-0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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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에 즉위해 18~19세에 요절한 '젊은 파라오’… 3600년 만에 DNA 검사, 사인 밝혀질 듯

지난 11월 13일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카이로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황금 마스크의 주인인 ‘소년왕’ 투탕카멘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DNA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투탕카멘의 미라를 룩소르의 그의 왕묘에서 카이로 박물관으로 옮겨 정확한 사인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대유물 관리위원장 또한 11월 말까지 투탕카멘의 미라를 카이로로 옮겨 연말까지는 CAT 스캔과 DNA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석관(石棺) 속에 보존돼 있는 투탕카멘의 미라는 두개골과 가슴뼈 및 두 개의 다른 뼈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1922년 11월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룩소르의 ‘왕의 골짜기(King’s Valley)’에서 발굴한 투탕카멘의 무덤은 도굴범들의 손을 전혀 타지 않아 매장 당시의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왕)의 무덤이라 세계 고고학 발굴 사상 최고의 히트 작품이란 평을 들었다. 당시 서구 언론들이 이 발굴 사실을 앞다투어 대서특필한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고(古)왕국시대의 파라오들은 지금의 카이로 교외에 해당되는 사카라와 기자에 피라미드 형태의 거대한 무덤을 조영(造營)했다. 그러나 피라미드는 그 가시적 위치로 인해 도굴과 훼손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자 신(新)왕국의 파라오들은 도굴범들이 찾지 못하도록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량한 계곡 속에 무덤을 만들었다. 지상에는 아무런 표시나 흔적을 남기지 않았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무덤 조영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게 바로 왕의 골짜기다.


이곳에는 도굴되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발견된 투탕카멘의 왕묘와, 손상되지 않은 ‘사자(死者)의 서(書)’가 그려져 있는 아멘호테프 2세 왕묘, 진한 청색으로 북쪽 하늘을 그리고 그 위에 황색별을 수없이 박아놓는 등 영생 의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가장 크고 화려한 세티 1세 왕묘, 내부에 황금 방이 있는 람세스 4세 왕묘,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이 가장 존경했다는 투트모스 3세 왕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무덤 내부에서 출토된 부장품들은 지금 모두 카이로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무덤 속에는 땅굴을 파서 만든 긴 통로 끝에 전실(前室)과 현실(玄室ㆍ널방)을 두었다. 통로의 벽에는 파라오 생전의 생활상을 그린 벽화로 장식했고, 상형문자로 공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무덤 입구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봉했다.

‘왕의 골짜기’에 얼마나 많은 왕족들의 무덤이 조성되었는지 확실한 수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 62개의 무덤이 발굴되었을 뿐이다.


‘혼 돌아오면 미라 부활한다’고 믿어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생과 부활을 믿었다. 사람에게는 영(靈)인 ‘바(Ba)’와 혼(魂)인 ‘카(Ka)’가 있으며, 그가 죽으면 새가 되어 햇살을 타고 천국으로 올라간다. 온전한 육신으로 보존되는 미라에 ‘카’가 돌아오면 죽은 자는 부활한다. 왕들의 시신이 미라로 처리된 다음 무덤 주인공의 한창 때의 얼굴 모습을 새긴 황금 마스크를 쓰고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뒤늦게 발견된 투탕카멘왕의 무덤은 크지 않지만 황금 마스크와 각종 금은 세공품, 청금석, 터키석, 홍옥 등 3500여점의 진귀한 보물들이 나왔다. 미라가 안치된 현실의 노란 벽면에는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왕에게서 일어난 일들, 즉 신하들이 왕의 미라를 무덤으로 옮기는 모습, 입을 여는 의식(죽은 자로 하여금 숨을 쉬게 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 미라 상태의 왕이 의식을 거쳐 부활하여 내세를 맞이하는 장면, 밤(죽음)의 신 누트가 왕을 맞이하는 장면, 하토르(죽은 자의 신)와 아비누스(무덤의 신) 등으로부터 축복 받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현실 바닥에 놓여 있는 석관 속에는 발굴자 하워드 카터가 “주물공장에서 막 가져다놓은 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얼굴은 순금이며 눈은 아라고나이트(광물의 일종)와 흑요석으로, 눈썹은 청색 유리로 되어 있었다”라고 찬탄해 마지않았던 왕의 황금 마스크(3중관이라 두 개는 카이로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놓여 있고, 문제의 왕은 그 아래 두께 3㎜ 정도의 황금 옷을 입은 채 누워 있다. 눈을 뜬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투탕카멘왕은 코브라 조각이 붙어 있는 왕관을 쓰고 있으며, 두 손에는 헤카(갈고리)와 네케트(도리깨) 등 왕권을 상징하는 것들이 들려 있다. 그는 분명 파라오였던 것이다.


두개골 함몰… 신하에게 살해된 듯

투탕카멘은 기원전 1333년, 아홉 살이란 어린 나이에 즉위했다. 아버지는 신왕국 18왕조의 이단 왕(태양신만을 믿었던 그는 왕도를 룩소르에서 아마르나로 옮기는 등 요란을 떨었다)인 이크나톤이었고, 어머니는 왕실 출신의 키야였다.
누구는 그를 이크나톤의 사위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는 왕관을 아주 어릴 때 결혼한 매혹적인 여인 안케스 엔 아멘으로부터 전해 받았다. 하지만 그는 기원전 1323년 18세 아니면 19세란 어린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그러니 통치자로서의 그의 위치는 그리 중요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는 유명 인사가 됐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앞서 지적한 대로 그의 무덤이 도굴되지 않은 채 발굴돼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 내부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둬 그의 사인(死因)에 궁금증을 갖게 했다는 사실이며, 나머지 하나는 그의 무덤 발굴과 관련된 이들, 즉 발굴 후원자인 카나번 경을 비롯해 20명이 발굴이 있은 지 10년 내에 이유도 모른 채 하나하나 숨을 거두는 ‘파라오의 저주’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정작 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하고 진행한 카터에게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튼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설은 여러 가지지만 이거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게 없어서다.
전쟁터에 보내져 살해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미라 전문가인 미국 롱아일랜드대학의 보브 브라이어 박사는 두개골 밑 부분에 석회화된 핏덩어리 흔적을 근거로 투탕카멘은 그의 원로 자문관과 ‘아이(Ay)’란 자들에 의해 살해됐을 것이라는 견해를 편다.
‘아이’란 그가 죽자 왕위를 이은 이로, 그의 모습은 벽면의 ‘입을 여는 의식’에 그려져 있다. 평민 출신의 아이는 사자 가죽으로 만든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파라오의 왕관을 쓰고 있고 몸집은 투탕카멘보다 더 크다. 투탕카멘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는 투탕카멘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라 칭하고 왕위에 올랐던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이의 치세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가 죽자 그의 카르투슈(왕위를 표시하는 타원형 상징)는 지워졌고 무덤은 도굴되었으며, 미라는 없어졌다. 그리고 그의 이름도 정식 왕명표에서 곧 사라졌다. 이는 아마도 그의 부정한 등극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사인을 추적하는 작업은 무덤 발굴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1968년 투탕카멘의 무덤을 열어 미라의 X-선 촬영을 행했던 고고학자들은 그의 두개골이 함몰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그가 타살됐을 가능성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평화롭고 온유한 젊은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 투탕카멘은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듯이 타살됐던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그랬단 말인가. 곧 있을 DNA 검사 결과가 기다려진다. 3600여년 전 이집트 권력세계의 비밀을 풀어줄 투탕카멘의 DNA 검사는 전세계 수백, 수천만 ‘이집트 매니아’들에게는 한 줄기 청량제와도 같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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