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인육을 먹었을까요? > 미스테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미스테리

공자는 인육을 먹었을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트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4건 조회 2,174회 작성일 04-06-28 12:47

본문

식인문화는 중국 4천년 역사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한나라가 건국된 기원전 206년부터 청나라가 멸망한 1912년까지, 중국에서는 식인의 기록이 220차례나 정사(正史)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식인 이야기는 중국의 전설적인 왕조인 하나라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아들을 죽인 원수를 죽여 육장(肉醬)을 만들어 원수의 아들에게 먹기를 강요한 여인 이야기입니다. 유교는 '복수주의'를 인정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장려한 면이 있어 복수에 의한 식인행위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원수와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불구대천, 不俱戴天)'는 생각으로 심하면 부친의 원수를 29대까지 갚기도 했습니다. 복수할 때는 한 칼에 숨통을 끊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천 갈래, 만 갈래로 잘랐으며 때로는 고기를 잘라먹고 심장과 간을 꺼내어 씹어먹으며 뼈까지 갈아먹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예로, 측천무후 당시 잔혹한 고문과 형벌로 유명했던 내준신이 처형되었을 때에는, 군중들(그에게 처형당한 이들의 가족들)이 다투어 그의 고기를 잘라 먹었다고 합니다. 황제는 법률로 '살육의 형'을 규정했습니다. 이는 주나라 때의 율령 체제부터 등장하지만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죠.

식인 기록이 나타난 최초의 정사인 <사기(史記)>는 중국 최초의 역사왕조인 은 왕조(주나라 이전의 왕조)의 마지막 임금 주왕이 신하들을 '해(인체를 잘게 썰어 누룩과 소금에 절인 고기)', '포(脯, 저며서 말린 고기)', '자(炙, 구운 고기)'로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해, 포, 자'는 이후 중국 춘추전
국시대까지의 인육 조리법의 대표격으로 계속 등장합니다.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인 공자는 이 '해'를 즐겨서 해 없이는 식사를 안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공자가 아끼던 제자 자로가 위나라의 신하로 있다가 왕위 다툼에 휘말려 살해되고, 그의 시체는 잘게 토막내어져 해로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해는 사자에 의해 공자의 식탁에까지 전해집니다. 이 일 후로 공자는 그렇게 좋아하던 해를 먹지 않았습니다.

중국 역사사회에서는 생존경쟁의 패자가 승자의 먹이로 식탁에 오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리고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식인이 자행되기도 합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유명한 제나라 환공은 미식가로도 유명했는데 그가 진미를 찾자 요리사인 역아(易牙)는 자기의 장남을 잡아서 삶아 바쳤습니다. 역아뿐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는 자기 살을 베어내거나 아내나 자식을 잡아 주군을 대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흔히 이런 경우는 충성으로 기려지기도 했습니다.

인육은 가끔 약용으로도 쓰였는데,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인체 각 부위의 약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념에다 '효'라는 유교 사상의 실행으로서, 병으로 죽어가는 부모에게 자신의 넓적다리살 등을 잘라서 봉양하는 일은 더욱 흔했습니다. 단, 이런 일이 진정한 효행인가 하는 정치적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당시의 황제 뜻에 따라 어떤 시대의 사람들은 '효자'로 표창을 받았고, 다른 시대 사람들은 신체를 훼손한 '불효자'로서 매를 맞은 후 귀양을 갔습니다.

수·당대에는 인육시장이 출현했고, 인육애호가가 열전(列傳)에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송 말기부터 원대에는 <철경록(輟耕錄)>이라 하여 인육 요리법을 자세히 적은 요리책까지 출판되었죠. 원나라를 방문한 마르코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자신이 목격한 복주(福州)의 식인 풍습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에서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것은 주민들이 그 어떤 불결한 것이라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의 고기라도 병으로 죽은 것만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 횡사한 사람의 고기라면 무엇이건 즐겁고 맛있게 먹는다. 병사들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머리 앞부분을 깎고 얼굴에 파란 표식을 하고 다니면서 창칼로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인 뒤, 제일 먼저 피를 빨아먹고 그 다음 인육을 먹는다. 이들은 틈만 나면 사람들을 죽여 그 피와 고기를 먹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중국의 식인 풍습은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등 유명한 중국 고대의 소설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삼국지>의 경우, 정사로 기록된 진수의 삼국지에는 유비가 즐겨먹은 음식이 인육으로 만든 포였다고 하며, 여포가 죽은 후 그 고기를 죄인들에게 먹였다고 합니다. 소설 <수호지>에서는 인육으로 고기만두를 만들어 파는 악한이 등장하고, <서유기>에서는 고승(高僧)의 고기가 불로장생의 영약이라 하여 삼장법사가 끊임없이 요괴들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육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송나라 때에 만들어졌지만, 명나라를 거쳐 청나라 말기에 이르기까지 인육은 시장에서 공공연히 매매되었습니다. 1918년, 중국 근대의 사상가 노신은 <광인일기(狂人日記)>에 식인의 피해망상증에 걸린 광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식인 풍습이 만연한 사회상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한 '국가는 사람이 사람을 먹는 역사사회'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중국 5·4운동의 사상적 지도자 오우(吳虞, 1874∼1949)는 '유교 = 식인'이라 하며 강력히 유교를 비판했습니다. 식인풍습은 공산화
된 중국에서 유교의 폐해 중 하나로 비판되었고, 최근에 이르러서야 점차 사라져갑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해 온, 유교문화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식인 풍습이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역사의 단면입니다. 식인풍습은 5천여 년간 합법적으로 존재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행해졌습니다. 불과 얼마전 홍위병이 날뛰던 시기에도 중국전역에 광범위하게 식인풍습이 실존했으며 신용문객잔으로 대표되는 흑점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광인일기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과대망상증은 노신이 정신병자를 묘사한것이 아니라 중국에서의 실제상황을 그대로 전하려했다는 점을 상기하시면 이해가 쉬우시리라 생각 됩니다.(주인공은 주변 이웃이 자신을 살해하여 잡아먹으려한다는 피해망상증환자로 나옵니다) 노신이 아큐근성과 식인풍습이 중국을 망치는 2대악으로 보고 이것을 근절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보면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기간의 식인풍습은 노신의 말대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만들고 신의라는 것 자체를 없애 버렷습니다. 중국인들이 신의를 말할때면 그들이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입니다. 그때만 예나 도덕, 신의 등이 나옵니다.

식인풍습 즉 약육강식의 단순한 논리는 그들의 특징적인 속성, 즉 강자앞에선 토끼가 되고 약자 앞에선 무서운 맹수가 되어버리는 것을 잘 설명해 주는 근거가 아닐까요? 일단 전쟁, 기근으로 식인풍습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면 잡아먹히는 인간의 종류와 순서에 일정한 법칙이 있었습니다. 일단 유괴하기 쉬운 어린이를 시작으로 여행자, 독신자 및 독거노인 등으로 순서가 옮겨갑니다.

나중엔 비교적 소규모의 가족단위를 이루는, 즉 처치하기 쉬운 가정을 다음 차례가 되고 비슷한 규모의 가족단위간에는 관에 줄이 있어 파벌에 속한자가 속한 가정이 그렇지 못한 가정을 잡아먹고 맨 마지막 단계에 가면 부모가 자식을, 남편이 아내를, 형이 동생을 잡아먹었습니다.

중국 특유의 대가족제도는 결국 식인풍습으로부터 자기자신과 가족을 지켜내려는 눈물겨운 제도이며 여러명이 뭉쳐서 숫적우위를 바탕으로 잡아먹힐 확률을 낮추고 생존확률을 높이려는데 주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잡아먹히는 순서상 쪽수가 많은 가정이 맨 나중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출처: http://sulme.x-y.net/conf_anti6.htm 에서 정리
추천3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함장님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아프리카나 남태평양 미개인보다 나을게 없군요.........

근데 중국의 식인풍습은 잘알려저있지 않나요?

한국서도 그럿지만 미국이나 유럽서도 그런거 언급한

자료를 본적이 없는거 같군요.


글구 오래동안 중국에 처녀 조공 많이 보낸걸로 아는데

이쌍것들이 식용목적으로 조공 요구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김윤식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공자 만화보면 나오는데 공자도 인육을 먹었다죠.. TV에서 예전에 한만화인데 못보셧나요?? 거기서 자로 시체로 인육을 만들어서 공자한테 먹으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공자가 그거보고 오바이트하고 기절했죠..
그당시에 인육이 성했음을 보여주는 자료지요

AHK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공자가 인육만두를 즐겨먹는다고 했었다네여
근데 어느날 인육만두를 먹었는데 공자제자
의 것으로 만든 인육을 먹은것을 알고 인육만두를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육만두를
않파는 가게는 빨간색천을  달아놓는다고 하네여 그래서
지금도 중국만두집에는 빨간색천를 달아놓져

윤보성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중국 같은 나라는 농업만으로 자급자족하기 힘들기 때문이겠죠......그 거대한 인구......

그에비해 먹을것들은 부족하니 인육을 먹었을겁니다. 일단 살고 보자는 식으로......

중국 소설에 보면 이것에 관련된것들이 많죠.

양승민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산사람을 잡아먹는거지요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않고 식량으로 생각하는 거지요
보름굶은사람한텐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다른사람의 허벅지가 닭다리로 보이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시 포로들은 협상의 대상물이 아닌 도시락의 역할을 해야했답니다.
먹을것도 주질않고 고깃덩이처럼 질질 끌고 다니다가 잡아먹었다죠
아버지나 어머니는 딸자식이나 며느리에게 자식을 많이 낳을것을 강요했답니다.
그래야 흉년이나 천재지변이 닥쳐 식량이 부족할때 잡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허진혁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대기근이 일어날 때마다 소가족 정도의 인원을 골고루 나눠 먹었다니..-_-;; 대가족의 인원이 사람을
조리한 요리를 먹는 장면이 상상이 안된다는 -_-;

김상영님의 댓글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중국인의 식인문화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여^^ 정말 많이도 먹었더군여 같은 사람을....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기근이 들면 백성들이 초목껍질을 벗겨먹구 흙을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나오지만 중국은 기근이 들면 인육고기가 몇냥이라는 단가가 매번 나옵니다. 정말 잘먹는 놈들이구여 대가족이 소가족이나 부랑자를 잡아먹은건 많은 기록에 나온다 하더군여...심지어 전쟁터에 맷돌과 포로를 수천명 끌고다니며 식사때마다 포로를 처형해서 맷돌로 갈아 군대의 식사를 했던 기록도 있습니다.
짱께~ 무섭습니다 ~

Total 1,459건 17 페이지
미스테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139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7 3 0 06-16
1138 짜라투스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0 2 0 06-20
1137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2 0 06-22
1136 이대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2 0 06-24
1135 일시무시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 0 06-25
1134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9 2 0 06-26
인트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5 3 0 06-28
1132 로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0 3 0 06-28
1131 지식탐험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1 0 07-03
1130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3 0 07-03
1129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3 0 07-06
1128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3 0 07-08
1127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1 0 07-09
1126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 07-09
1125
좀비 댓글+ 16
데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3 0 07-12
1124 제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 0 07-20
1123 머그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2 0 07-21
1122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 0 07-21
1121 로드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5 0 07-21
1120 서재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2 3 0 07-2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400,63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8,597
  • 4 샤논115,847
  • 5 nabool100,280
  • 6 바야바95,096
  • 7 차카누기93,503
  • 8 기루루88,157
  • 9 뾰족이87,005
  • 10 guderian008385,44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906
어제
1,400
최대
2,420
전체
14,263,077
론건맨 요원은 31,00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