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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보물, 야마시타 금괴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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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5건 조회 2,503회 작성일 04-12-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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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0월, 필리핀 방면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야마시타 도모유키(山下奉文) 대장은 전술적 판단 외에 추가로 비밀 지령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본이 그때까지 점령지에서 약탈해온 엄청난 양의 금괴, 보석, 골동품 등을 필리핀 전역에 은닉하는 것이었습니다. 1943년 이후 일본은 제해권을 빼앗겨 일본 본토로의 해상 화물 운송이 극히 곤란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1
(일본에서 출판된 야마시타 도모유키 전기 표지)

이 비밀 임무는 '황금백합(きんのユリ, Golden Lily) 작전'이라 불렸으며, 히로히토 천황의 동생 치치부 왕자가 직접 와서 감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발견된 문서에 의하면 일본군은 총 172개소(육상 138곳, 수중 34곳)의 은닉처를 마련하여 보물을 분산시켰으며,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사역에 동원된 전쟁포로와 필리핀인 외에 일본인 갱도기술자들까지 서슴치 않고 생매장했다고 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를 했으므로 대부분의 은닉처들은 수백 미터 깊이의 복잡한 구조를 갖춘 터널 속에 설치되었으며, 곳곳에 부비트랩과 독가스를 설치하여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방비하였습니다. 매장 위치를 기록한 지도 역시 고도로 정교한 암호 코드를 사용하였고, 때로 발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종이 지도 대신 마크를 새긴 암석을 강바닥에 던져넣어두기도 했습니다.

사진#2
(보물 은닉처를 표시한 일본군의 지도)

필리핀에 진주한 미군은 야마시타 장군의 운전수였던 고지마 소령을 고문하여 몇 군데의 은닉처를 찾아냈지만, 전체 보물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미군 역시 자신들이 발견한 보물의 존재를 극비에 부쳤으므로)

그러나 미군이 손에 넣은 보물의 가치만도 엄청났습니다. 비밀창고를 시찰한 맥아더는 2미터 높이로 쌓인 금괴 사이의 복도를 걸어다녔다고 하며 정확한 액수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1945년에서 1947년 사이 반출되어 42개국 176개 비밀계좌에 분산 예치되었습니다(주로 금괴의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

나중에 기금으로 전환되어 블랙 이글 신탁(Black Eagle Trust)라 불린 이 자금은 CIA에서 관리했고(미국의 공식적 재정 회계에서 누락) 아시아에서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고 각국에 친미정권이 들어서도록 공작하는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일부분인 M-펀드만 해도 1960년대 자민당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될 당시 350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입니다(현재는 5천억 달러로 불어나 있음).

야마시타의 보물은 사실상 널리 알려진 소문이었으므로, 마르코스 독재정권 치하의 필리핀에서도 발굴은 계속되었습니다. 마르코스의 천문학적인 부 가운데에는 야마시타 금괴에서 나온 것도 분명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사진#3

사진#4
(1994년 6월에 발굴된 금괴들)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1970년 로겔리오 로하스(Rogelio Roxas)라는 필리핀 열쇠업자가 바기오(Baguio) 산악 리조트의 한 병원 뒤에 있는 터널에서 1톤짜리 순금 불상과 작은 금괴 수천 개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병원은 야마시타 장군의 본부로 쓰이던 곳입니다.

사진#5
(로겔리오 로하스가 발견한 금불상)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순금 불상을 빼앗기 위해 청부업자를 보냈습니다. 로하스는 저항했지만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독살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진 후인 1996년, 미국의 하와이 주 법정은 마르코스측에 로하스의 상속인에게 430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의 민사배상금입니다. 이것 하나만 봐도 야마시타 골드의 액수가 얼마나 될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괴가 도대체 어떻게 은닉되었길래 아직까지도 재대로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1987년 미 육군 퇴역 장성인 존 싱글러브와 레이건 대통령 하에서 국가안보회의 위원이었던 로버트 슈바이처 장군이 참여한 발굴단은 마닐라 인근의 한 주방 밑에 400피트 깊이의 구멍을 파들어갔습니다.(그중 300피트 이상은 지하수층 아래로 발굴) 그들은 발굴을 계속하기 위해 미 해군 심해 다이버들과 감압기까지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힘든 노동과 1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쓰고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들도 뭔가 믿을 만한 자료를 손에 넣었으니 시도를 했을 텐데 말이죠.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진 뒤 발견된 문서에는, 1968년 마르코스 대통령이 일단의 군 장교들을 일본에 파견하여 공동 발굴 작업을 제의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사절단은 히로히토 천황의 사촌인 고위층을 만났는데, 이 사람은 그들에게 일본이 필리핀에 숨겨둔 보물을 모두 발굴하려면 100년도 더 걸릴 거라고 했답니다.

야마시타 골드 연구가들은 야마시타 금괴의 총량이 4000톤에서 6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괴는 대체 어디에 잠자고 있는 걸까요?



(자료사진 출처)

사진 1 : 일본 아마존
사진 2,3,4 : http://www.malapascua.de/Treasure_Hunt/treasure_hunt.html
사진 5 : http://www.channel4.com/history/microsites/H/history/heads/footnotes/gold.html

* 기타 www.yamashita-gold.com에도 자료사진이 풍부하게 있습니다.(프로텍트 걸어놓아 사진파일 다운로드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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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로님의 댓글

유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지금도 필리핀에서 이 금괴를 찾고있는 한국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웃긴것은 저 위의 지도가 가짜가 많아서 사기도 기승을 부린다는군요... 필리핀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이 소문들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찾아나서는건 우리같은 외국인들 뿐이라는 겁니다.

이홍엽님의 댓글

유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딴지 내용은 아닌 거 같은데... 끝이 꼭 딴지 글 같네요. ㅎㅎㅎ^^

작년말에 이거 책으로 나왔더군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는 않았지만.

윤보성님의 댓글

유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소문에는 우리나라에도 저거 비스무리한거 있다 그러죠? 실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지금 없어진 총독부 지하에 있었다고 그런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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