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고속도로 길가에 집을 버리고 달아나 온갖 소문과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20일 세인트 피터즈버그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신비한' 사건은 한달 전 미국 플로리다주 템플테라스 인근의 7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고가도로 아래에서 침실 3개와 2개의 화장실이 딸린 ‘주택’이 발견된 것.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과 주민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 집은 아래층과 분리된 2층 구조물일 뿐이어서 주민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인근에 매트리스, 자동차 휠캡 등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긴 하지만 ‘집’이 버려진 것은 처음이라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고가 도로 아래에서 이동식 주택을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사고를 일으켜 집을 떨어뜨리고 그냥 가버렸다는 주장이 있지만 왜 다시 수거하러 오지 않았는지는 설명이 안 된다. 또 허리케인이 주택 투기 사건의 원인이라는 설명도 있으나 너무 황당하다.

한편 건설 회사가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 모델 하우스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제법 논리적 추리도 제기되었지만 집은 반 채 뿐이어서 이치에 닫지 않는다.

현지 일자 월요일에 도로 교통국이 조사팀을 보낼 예정이라고 하지만, 집 주인을 찾기에는 때가 늦었다. 홈리스들이 이 집으로 몰려들어 여기 저기 훼손하고 자신들의 지문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수수께끼를 풀기에 지친 현지 주민들은, 이 버려진 주택이 마을에서 사라졌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팝뉴스 김민수 기자

* 관리자요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30 16:24)

추천2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