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속의 가부좌 튼 소인 - 페드로 산의 미라 > 미스테리

1932년, 미국 와이오밍 주 캐스퍼 시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산 페드로 산(San Pedro Mountain) 속에서 금맥을 찾기 위해 발파작업중이던 세실 메인(Cecil Main)과 프랭크 카(Frank Carr)라는 광부가 벽 속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사진#1
(미라가 발견된 곳의 위치)

얼핏 보기에는 난장이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 같은 물체였지요. 머리 위에는 젤리형의 점액질 물질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 물체를 캐스퍼 시로 가지고 와서 사람들에게 보였습니다. 높이는 18cm정도, 전체 키는 35cm정도일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신기한 발견이었던지라, 논란이 분분하고 두 광부가 인디언 공예품을 사서 장난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가 되었습니다.



사진#2
(페드로 산 미라의 사진)

이 미라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자 해리 샤피로(Harry Shapiro) 박사에게 분석 의뢰가 들어갑니다. 샤피로 박사는 X-레이 촬영 결과, 이 미라가 공예품이 아닌 분명한 '사람'이며 치아의 발달상태로 볼 때 분명한 성인이고, 사망 당시의 나이는 65세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머리 위에 있었던 점액질 물체는 뭔가에 타박상을 입어 유출된 뇌수와 혈액이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도대체 어떻게 해서 암벽층에 그런 빈 공간이 존재했으며, 또 어떻게 그 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었는지, 머리 위의 점액질은 어떻게 해서 수천 년 동안 마르지 않았던 것인지, 사망자가 어째서 가부좌와 같은 자세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 미라는 그후 캐스퍼의 사업가인 아이번 굿맨(Ivan T. Goodman)에게 팔렸으나, 그가 1950년에 사망할 당시 어딘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1979년 이 미라의 X-ray 사진을 다시 분석한 와이오밍대학 인류학과의 조지 길(George Gill) 교수는 이 미라가 성인이 아니라 어린아이나 태아가 쭈그러든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으나, 원본이 사라진 상태라 더이상의 정밀조사가 불가능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토착민인 쇼쇼니 족에게 태곳적에 작은 활과 독화살로 그들을 공격했던 니메리가르(Nimerigar)란 소인족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점을 들어, 북아메리카에 소인족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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