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장군미라 병력-사망원인 발표 > 미스테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미스테리

600년전 장군미라 병력-사망원인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흑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4건 조회 2,467회 작성일 04-10-20 14:13

본문

고대 안암병원 김한겸 교수팀 연구결과, 폐질환 앓은 흔적과 치료흔적 등 분석

의대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600년 된 미라에 대해 내시경 검사 및 각종 방사선,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작년 파평 윤씨 미라를 조사해 출산 중 태아와 함께 사망한 모자(母子)미라임을 발표했던 고대 안암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팀은 올해 5월 20일 대전시 중구 목달동에서 발견된 내부장기 보존상태가 뛰어난 ‘학봉장군 미라’에 대해 각종 방사선, 내시경,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미라가 폐질환을 앓다 사망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한겸 교수는 연구경과에 대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으로부터 미라에 대한 검사연구를 의뢰받아 1차로 7월 7일 고대 구로병원 방사선과에서 X-레이, CT,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내부장기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폐에 이상소견이 있음을 발견(좌측 폐 크기가 우측에 비해 감소되어 있음)해 소화기전문센터와 호흡기센터가 있는 고대 안암병원으로 2차 이송해 내시경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팀은 7월 21일 미라를 고대 안암병원으로 다시 이송해 2차로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드문 내시경검사 및 복강경, 흉강경검사, 치과검사 등을 실시함과 동시에 각 내부장기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각 분야 총 36명의 연구진이 분석에 착수하게 됐다. 이때 세계최초로 미라에 대한 폐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위장내시경 아시아 최초)

폐기관지내시경을 실시한 이상엽 교수(고대 안암병원 호흡기센터)에 의하면 “미라의 기관지 크기 및 직경은 현대 정상인과 같은 정도로 유사했으나 정상인이라면 좌측 기관지가 우측보다 더 넓어야 함에도 오히려 좌측 기관지가 우측에 비해 좁아져 있어 병변부위로 의심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때 검출한 가검물을 식물학, 기생충학, 미생물학, 병리학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한 결과 간디스토마, 편충알 등이 발견되어 미라의 주인공이 회를 즐겨 먹었으며 거름(인분)이 사용된 음식물을 섭취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횡문근이 잘 관찰되는 육류성분과 채소류 섭취의 증거인 셀롤로스가 다양하게 발견되었다.

한편 치과적 검사에서는 미라의 사망당시 연령을 추정해보는 연구가 진행됐는 데 고대 안암병원 치과 이성재 교수팀은 “미라는 경직으로 인해 턱을 벌릴 수 없었으므로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채널 MDCT(Multi Detector CT)를 사용해 치아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내는 ‘가상발치’기술을 사용해 치아의 교모도(치아교합부위의 마모도)를 근거로 미라의 사망당시 연령이 41세 ~ 44세임을 추정해냈다.”고 밝혔다.

미라의 질병유무 및 사인에 대해 김한겸 교수는 “검출물 연구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는 사망시기를 알려주는 꽃가루의 분석이었는 데 다양한 꽃가루 중 장부위에서 다량의 애기부들 꽃가루가 검출되어 이에 연구진은 미라가 생전에 꽃가루를 복용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애기부들 꽃가루에 대한 조사/분석에 들어가 이 꽃가루가 과거 폐출혈을 치료했던 약재로 사용되었음을 검증해냄으로써 X-레이, 폐기관지내시경, 병리학적 검사결과의 종합적 판단으로 미라가 폐질환을 앓다 사망했음을 밝혀내게 됐다.”고 말했다.

폐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한 고대 안암병원 호흡기센터 이상엽 교수는 미라의 폐질환에 대해 “이미 1차 검사에서 흉부 CT자료를 통해 좌측 폐의 크기가 우측에 비해 감소되어 있으며 늑막의 섬유화로 추정되는 유착이 관찰되고 양측 폐 내부는 공기 주머니들이 늘어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폐기관지내시경을 통해 확인한 좌우 기관지의 비대칭과 꽃가루 검사를 통해 밝혀진 폐출혈 치료목적의 애기부들 꽃가루 복용을 종합해볼 때 미라가 생전에 폐질환을 앓았음은 확실하며 그 중에서도 다량의 폐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관지확장증을 앓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라 연구결과에 대해 김한겸 교수는 “이번 학봉장군 미라의 연구의의는 국내 최고(最古)미라를 훼손을 수반하는 해부없이 내시경적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해낸 점과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나 내시경적 검사(폐기관지내시경은 세계최초)가 가능했던 점, 이를 통해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내고 병리학적 검사를 통해 질병을 분석해낸 점, 가상발치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점, 그리고 사망시기를 알려주는 자료로 기대했던 꽃가루 분석이 질병확인 및 사인규명에 기여한 점 등이 미개척영역인 국내 미라연구에서 전례없는 값진 연구성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뉴스 2004-09-20]


226174.jpg



▽외모는 60대, 치아는 40대

‘장군미라’는 턱과 코에 흰 수염이 길게 나있어 외형으로 봐서는 60대 정도로 추정됐다. 하지만 치아 3개를 뽑아 마모 정도를 검사한 결과 40대 초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겸 교수는 “치아의 가장 바깥을 둘러싼 법랑질이 거의 닳아 없어졌고 안쪽의 상아질이 일부 노출된 정도를 바탕으로 나이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CT만으로 치아의 전체 모습을 알아낼 수 있는 ‘영상발치(또는 가상발치)’에 성공하는 뜻밖의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얼굴의 내부 골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0.75㎜ 간격으로 단층촬영을 시도했는데, 3차원으로 골격영상을 재구성한 후 턱뼈 부위를 화면에서 지워내자 뿌리까지 생생하게 치아 전체 모습이 드러난 것.

2002년과 2003년 미국 연구팀이 이집트 미라를 대상으로 ‘잇몸에 박힌 치아’ 영상을 만들어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지만 뿌리 모습까지 담아내지는 못했다.

연구팀의 권종진 교수(치대)는 “앞으로는 치아를 뽑지 않고 CT만으로 시신의 나이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226179.jpg


▽애기부들 꽃가루의 비밀

‘장군미라’의 사망원인을 알려주는 강력한 단서는 애기부들 꽃가루에서 제시됐다. 연구팀은 식도, 위, 직장, 그리고 기관지에서 공통적으로 이 꽃가루를 다수 발견했다.


흔히 ‘꽃가루’ 하면 식물이 곳곳에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날려 퍼뜨리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다면 ‘장군미라’에서 발견된 꽃가루는 사망 당시나 직후 또는 발굴 당시(처음 미라가 발견됐을 때 입이 벌려진 채 며칠 방치됐다) 바람을 타고 우연히 입 속으로 날아들어온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식도뿐 아니라 위와 직장에서도 발견된 것은 생전에 애기부들 성분을 섭취했다는 추측을 낳게 한다. 흥미롭게도 한의학에서 애기부들은 토혈, 코피 등 출혈을 막는 약재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로부터 ‘장군미라’의 주인공이 출혈 증세를 보이면서 급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호흡기관인 기관지에서도 꽃가루가 발견된 점. 이에 대해 김한겸 교수는 “몸에 이상이 생겨 식도에서 음식물을 포함한 한약재가 역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226181.jpg



▽폐질환을 앓았다?

한국에서 발견된 미라는 34구이며 이 가운데 의학적 연구가 시도된 것은 5구인데, ‘장군미라’는 특이하게도 내부 장기가 오그라들지 않은 채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내시경 시도가 가능했다. 연구팀은 소화기내시경으로 기관지와 식도, 직장내시경으로 항문을 조사했다. 하지만 위, 장, 폐로 통하는 길이 막혀 있어 할 수 없이 가슴과 배 부위에 구멍을 뚫고 복강경과 흉강경으로 관찰했다.

연구팀이 X선촬영과 CT를 통해 ‘장군미라’의 내부를 들여다봤을 때 가장 놀란 점은 폐가 의외로 잘 보존돼 있었다는 점이다. 김한겸 교수는 “한국의 미라는 이집트 미라와 달리 폐를 비롯한 각종 장기가 보존돼 있기는 하지만 오그라들어 있는 것이 공통 현상”이라며 “‘장군미라’의 폐는 정상 크기가 그대로 유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장군미라’의 주인공이 폐질환을 앓은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김한겸 교수는 “예를 들어 폐렴이나 늑막염에 심하게 걸리면 폐가 늑막에 달라붙게 된다”며 “이 때문에 사망 후 폐가 오그라들지 못하고, 더구나 사후 진행된 부패로 인해 질환 부위가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추측을 꽃가루 분석결과와 연결시켜 사망원인을 ‘폐질환으로 인한 급사’라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http://www.donga.com/fbin/outp

http://medlib.korea.ac.kr/theme/basic/medical/main/notice.jsp?act=GBContentAction&model=GBContentModel&method=getNotice&bbsTypeId=000000000017&bbsId=000000000045&contentId=000000000182
추천2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Total 1,459건 17 페이지
미스테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139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8 5 0 10-13
1138 김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0 2 0 10-13
흑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2 0 10-20
1136 김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5 4 0 10-21
1135 황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1 4 0 10-22
1134 김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0 2 0 10-23
1133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5 1 0 10-24
1132 페페로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9 2 0 10-27
1131 흑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 0 10-28
1130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5 1 0 11-01
1129 buf6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2 0 0 11-01
1128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8 1 0 11-05
1127 발해그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9 2 0 11-10
1126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5 7 0 11-14
1125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5 4 0 11-16
1124 김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1 0 11-19
1123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2 0 11-19
1122 김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4 5 0 11-23
1121 회색늑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4 0 11-25
1120 벨리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2 0 11-2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398,61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8,287
  • 4 샤논115,847
  • 5 nabool99,990
  • 6 바야바94,716
  • 7 차카누기93,123
  • 8 기루루87,867
  • 9 뾰족이86,605
  • 10 guderian008385,04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607
어제
1,893
최대
2,420
전체
14,242,548
론건맨 요원은 31,00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