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문, 숙정문 > 미스테리

흔히 동대문, 남대문, 서대문은 다들 알고계시지만 북대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겁니다.

북대문은 예로부터 서울에서 죄인과 시체가 지나는 문으로서 현재는 군부대 섹터 안에 있어
민간인은 볼 수 없는 곳입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소문 뿐인지 사실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1. 숙정문은 본래 죄인과 시체가 서울에서 나가는 문이며 본래 '숙청문'이었으나 어감이 좋지 않다하여
숙정문으로 부르게 되었다.

2. 숙정문을 열어놓게 되면 서울시내의 음기가 빠져나가게 되어 되도록 닫아놓아야 한다.
문제는 이 문이 워낙 오래된데다가 원래부터 그렇게 만들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꽉
닫히지가 않습니다. 양 문이 꽉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약간 열려있는 상태죠.
때문에 문을 열고 닫으려면 장정 두셋이 들러붙어여 하는 가로지름나무 올렸다 내리는게 꽤 힘든데
서울시내 여자들이 바람나는건 그 때문이라는 소리가 있음

3. 항상 음기가 서려있다. 숙정문 안쪽의 땅은 언제나 반쯤 젖어있습니다. 바싹 마르지가 않죠.
게다가 풀이나 기타 식물이 전혀 자라지 않습니다.

더 웃긴건 그 산에 사는 들개나 들고양이들이 지나다닐때는 항상 일렬종대로 줄을 맞춰서 지나갑니다.
한마리씩 지나가는 적은 없고 여러마리씩 모여서 줄맞춰 지나가고 문을 나오면 바로 흩어집니다.

4. 유령이 등장한다. 1.21사태 때문에 그쪽 섹터로는 민간인이 전혀 출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숙정문에 인접한 초소들에는 막 전입온 이등병들이 헛것을 자주 목격하는데 주로
환청과 환각을 보입니다. 환청은 보통 사람의 발자국 소리인데 밤에는 특히 조용한데다가 사람이 오지 않는 길이라
더 잘듣게 되죠. 수화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면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 오다가 뚝 끊기는데
전혀 보이는 물체는 없습니다. 이런일이 꽤 자주 있습니다.

환각의 경우 근무교대자가 숙정문 앞을 지나서 오고있는걸 자주 본다는데 대부분 흰색 두루마기 같은걸
입고있으며 4인 이상이라고 합니다.

숙정문 위 나무로된 누각을 발로 밟으면 귀신에게 홀린다는 미신이 있으며 숙정문 앞의 고목의 나무껍질을
낫으로 벗긴 병사가 다쳐 후송간 예가 있음

그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 몇개로는 순찰중인 사람에게 암구호를 물으며 수화를 하는 도중
병사가 순찰자를 향해 '오지마.. 오지마... 저 미친년이 날 죽이러 온다.'고 외치며 장전을 하는걸 옆의
병사가 뜯어 말렸고 바로 후송갔으나 정신질환으로 의가사 제대를 한적이 있으며

갓 전입온 간부가 야간에 혼자 순찰을 돌던 중 비어있는 초소에서 허수아비를 목격하고
'왜 저 비어있는 초소에 허수아비를 세워놨는가?'라고 상황실에 물어봤으나 '그런적 없다'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들과 확인하러 갔는데 허수아비가 없었음

그 섹터를 관할하는 대위가 갓 전입와서 계속 살이 빠지며 몰골이 초췌해 지는데 하루는 상황병에게
'자기 자는동안 옆에 있어달라'라는 부탁을 했고 그 상황병이 잠시 조는 사이 그 대위의 신음소리를 듣고
깨어나보니 옛날옷을 입은 여자가 대위의 가슴위에 올라서서 가슴부분을 발로 밟고 있는것을 목격

말년병장이 신병과 근무를 서던 중 장난을 치다 오발사고가 나서 총알이 신병의 가슴을 관통, 사망하였음
이후 그곳에서 자꾸 헛것을 본다는 근무자들의 말에따라 초소를 폐쇄시켜 버렸는데 6미터정도 옆에 세운
새로운 초소에서 야간에 그곳에 사람이 엎드려있는걸 목격하는 보고가 몇건 있었음



나머지는 다음에 쓰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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