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된 미라 '내시경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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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드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4건 조회 2,432회 작성일 04-07-21 20:28본문
[조선일보 2004-07-21 18:31]
조선초 육군사령관 키 180㎝ 40代
뇌·간 등 잘 보존돼, 내주 사인규명
[조선일보 의학전문 기자] 600년 된 미라가 건강 검진을 받았다.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를 추정하고, 음식물 조사 등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알아보는 게 검진의 목적이다.
21일 고려대안암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 대전시 목달동에서 출토된 미라를 대상으로 기관지 내시경, 복강경 검사, 조직검사 등을 했다. 미라의 주인공은 1400년대 초 조선조 태조 때 송효종이라는 인물로, 생전에 무관 종3품(육군 사령관급) 벼슬을 지냈다.
600년 된 미라는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미라는 후손들이 이장을 위해 묘를 파는 중에 출토됐으며, 후손들은 송씨의 묘와 근방에 있는 아내 순흥 안씨의 묘를 합장하려 했었다.
출토 당시 미라는 수염과 머리카락, 치아 등이 생전 모습대로 남아 있었으며, 나이는 40대 안팎으로 추정됐다. 키는 약 170㎝로, 생전에 180㎝가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검진은 후손들이 미라 훼손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주로 내시경을 통해 이뤄졌다. 미라는 지난 7일 영상의학과에서 CT와 MRI 촬영을 받았다. 영상 검사에서는 뇌·간·췌장·비장 등 내부 장기가 잘 보존돼 있었고,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
기관지 내시경에서는 왼쪽 폐로 들어가는 기관지가 좁아져 있고 출혈의 흔적이 있었다. 생전에 왼쪽 폐에 염증을 심하게 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강경에서는 위와 소장을 덮고 있는 장막이 비누처럼 뭉쳐 있었다. 지방 조직이 가수분해되면 생기는 현상이다. 미라를 냉동 상태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내시경이 위로 들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위 내시경은 다음 주에 해동 상태에서 다시 시도된다.
미라 연구 전문가인 고려대의대 김한겸(병리학) 교수는 “위 내시경까지 해보면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꽃가루·기생충 등으로 사망할 당시의 계절이나 당대의 음식 문화, 위생 상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손들은 미라를 오는 8월 개관하는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미라는 계룡산 봉우리 이름을 따서 ‘학봉장군 미라’로 명명돼 전시될 예정이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댓글목록
양호영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오호 -.-; 신기하다;; 그당시 키 180 넘었으면 정말 엄청난건데 지금으로 치면 2미터쯤 되겠군;
김진기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오 키가 180!! 그시대는 남자성인이150~160정도인데
우원진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음 신기하군요 우리나라에도 미이라가 발견됐다는 것이 놀랍군요.
시신은 어떻게 처리했길래 미이라가 된거죠.알 수가 없군요?
시신보존이 어떻게 됐는지 정보있으면 올려주세요.
강태한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_=;; 음 음 ... 아무쪼록 너무 신기하군 .. - _-(아무쪼록?)
김상영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자연적으로 된거죠 일부러 보전할려고 해서 그런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석회를 많이 써서 무덤을
만들면 미이라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이번이 첨은 아닙니다
이정훈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와.. 숯으로 시체를 처리한듯 흠. 중국에서두 숯으로 시체를 처리해서 썩지않고 보존
변우원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소리소문없이 미라가 나타나고 검사하고.......음......
조봉기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ㅡ,.ㅡ;; 옛날시대 장군들 특징이.. 키가 큰거네요;;ㅎㅎ 이순신장군님도 글공..ㅎ;; 아닌가?
박진용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흠.. 정말 신기하군요.. 근데 안징그럽나?? 하긴 다 돈인데.. ㅋ
최현우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석고로 관 주위를 봉해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김학철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미라로 만들어 놓았다니 누가 그랬을까??... 신기하네
김민정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미라의 분석을 위해 내시경까지 사용하는 시대군요..의술의 발달에 놀랄따름입니다...
김현진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위에 님들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미라를 만든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평안을 위해 관주위를 석회로 두껍게 입혀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런 상태로 발견된 미라들 많이 있지만 가장 오래되고 깨끗하게 보존된 것이라고 하네요...
태종영님의 댓글
양호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정말 신기하네요^^
저렇게 미이라가 될 수 있는 자연조건이 궁금하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