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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의 메리 셀레스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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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085회 작성일 04-07-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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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12월 5일의 평온한 오후, 영국 상선 디 그라티아호는 아조레스 제도와 포르투갈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수상쩍은 두 개의 마스트의 브리그(brig)가 발견되어 접근해보니, 뱃머리의 삼각돛대와 앞 돛대의 스테이세일만을 펼친 채 달리고 있었다. 배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보았어도 이상했을 것이다.

분명히 그 배는 조정력을 잃고 있엇다. 디 그라티아호의 모어하우스 선장은 그 이상한 배에 신호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소나기가 그쳤을 뿐이었고 여전히 파도는 높았다. 배의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서 접근하는 데만 꼭 2시간이 걸렸는데, 그 배는 '메리 셀레스트'로서 모어하우스는 그 미국 배와 선장을 잘 알고 있었는데, 선장은 벤저민 스푸너 브리그즈였다. 뉴욕의 이스트 강 근처의 방파제에서 두 척의 배가 화물을 서로 실은 지 1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메리 셀레스트 호는 알콜 원액을 싣고 11월 5일에 이탈리아의 제노바를 향해 출발했는데, 이것은 디 그라티아호가 지브롤터를 향해 출범하기 10일 전의 일이다. 메리 셀레스트호는 출범 후 1개월이 지난 지금 대서양의 한복판에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신호도 없이... 모어하우스는 이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선원 세명을 파견하고, 일등항해사인 올리버 데보에게 지휘하도록 했다. 이들 세 사람은 건너편 배로 올라갔다. 갑판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도 사람 하나 없었다. 구명 보트도 배 안에는 없었다. 이것은 브리그즈 선장이 이 배를 포기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갑판 아래에는 많은 양의 바닷물이 들어와 있었고, 돛은 두 개가 날아가고 없었으며, 아래쪽의 앞 돛대는 귀퉁이에 늘어져 있었다. 그러나 배 자체는 항해 능력을 충분하게 가지고 있었다. 침몰의 염려는 전혀 없었는데, 도대체 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이 배를 버렸는가? 다시 자세하게 살펴보니 다음의 사실이 판명되었다. 배의 나침반 상자가 망가져 있었고, 나침반 자체도 망가졌다. 2개의 화음 창구가 떨어져 나갔고, 알콜 원액 통의 하나가 파괴되어 새고 있었다. 그리고 앞 뒤 양쪽의 저장 로커에는 충분한 양의 음식과 물이 있었다.
선원의 의복장은 그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배를 포기했을 때의 긴박한 상황을 나타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선장실을 조사해보니 항해 기계류나 항해용 측정기도 보이지 않았다. 항해일지의 마지막 기입은 11월 25일로 되어 있었으므로, 메리 셀레스트호는 적오도 9일동안 승무원이 없이 표류하며, 일지에 기록되어 있는 최후의 위치에서 약 1230킬로미터나 떠돈 셈이다.

메리 셀레스트호에는 브리그즈선장과 7명의 선원 외에 브리그즈의 아내 사라와 2살된 딸 소피아 마틸다도 타고 있었다. 모어하우스는 그들이 배를 포기한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난감해졌다. 데보 일등항해사는 디 그라티아호에 두 선원을 파견하여 메리 셀레스트호를 지브롤터로 인도할 것을 제안했다. 모어하우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5000 파운드의 해난 구조료가 손에 들어오게 될 것을 생각하고서, 내키지 않는 동의를 하게 되었다.

두 척의 배는 6일 후에 지브롤터에 입항한다. 그러나 데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영국의 관료는 메리 셀레스트호를 즉시 억류했다. 이 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다.


메리 셀레스트호는 처음부터 불운한 배였다. 처음에는 '아마존'으로 등록되었는데 선장이 48시간도 못되어 사망한다. 최초의 항해는 메인 주 앞 바다에서 고기잡이용 시설과 충돌하여 선체가 일부 훼손되었고, 수리중에는 배의 중앙에서 불이 난다. 그리고 그후에는 도버 해협을 통과하다가 다른 배와 충돌했는데, 상대 배는 침몰했다고 한다. 이것은 세번째 취임한 선장 때의 사고이다. 네번째의 선장 때에는 케이프 브레턴 섬에서 암초에 걸려 배가 난파된다.

아마존은 구조되어 그후 세 선주의 손을 거쳤는데, 마지막 선주가 J.H.윈체스터로 오늘날에도 뉴욕에서 해운업을 하고 있는 회사의 창업주이다. 윈체스터는 이 배를 메리 셀레스트라고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재목 부분이 건조해서 부패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배의 밑창을 구리판으로 바꾸고 갑판의 선실을 길게 했다.

이런 일련의 수리로 배는 우수한 상태가 되어, 경험이 풍부한 브리그즈 선장 아래 제노아에의 항해에 나선 것이다. 승무원들이 모두 구명 보트에서 떠난 후에도, 메리 셀레스트호가 겨울의 대서양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브롤터의 영국 관료는 선내 반란 혹은 미국인의 공모라고 의심한 것 같았다. 공모에 대해서는 모어하우스 선장과 브리그즈 선장이 친구였다는 점, 메리 셀레스트호가 뉴욕을 출항하기 전날에 두 사람이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그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그후의 조사에 따라 반란쪽이 유력해졌고, 이것을 근거로 해서 특별재판소에는 배의 난간에 생긴 도끼로 찍은 자국이 제시되었으며, 선체에 난 상처도 제시되었다. 후자는 배가 바위에 부딪쳤음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리고 선장실의 침대 밑에서 발견된 더럽혀진 칼도 제시되었다. 탄핵 쪽은 승무원이 취해서 선장과 그의 가족을 살해하고 구명 보트로 도망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증거물로 명확해진다.

미국측은 이것을 미국 상선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보고 부정하며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브리그즈 선장은 고결한 인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었다. 승무원에게 반란을 선동하는 그런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뿐만 아니라 브리그즈 선장의 배는 주류를 싣고 있지 않았다. 메리 셀레스트호의 단 하나의 화물은 알콜이다. 아무리 술에 미쳐 있는 선원일지라도 이것을 한 모금만 마시면 강한 위통으로 쓰러지게 되고, 잘못하면 장님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승무원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더라도 왜 선원의 의복장을 남겨두고 달아났으며 가족의 사진, 면도기, 장화 등도 배 안에 있었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런데도 영국 해사법정은 미국을 믿지 않으면서도 다음과 같은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브리그즈와 모어하우스가 공모하여 해난 구조료의 허위 신청을 한 것이라고 가정하면, 브리그즈는 이 거래에서 현실적으로는 손해를 본다. 왜냐하면 브리그즈는 이 배의 공동소유자의 한 사람이며 해난 구조료의 그의 배분 몫은, 이 배의 공동소유 부분을 정상적으로 매각하여 얻게 되는 돈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리그즈가 이런 거래를 모어하우스와 공모했을 가능성은 거의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1873년 3월, 해사법정은 마침내 메리 셀레스트호가 해상에서 버려진 이유를 불명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법정의 역사에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못한 첫 케이스였다. 디 그라티아호의 소유자에게는 메리 셀레스트호의 선체와 화물 가격의 5분의 1이 구조료로서 지불되었고, 메리 셀레스트호 그 자체는 소유자에게 반환된다. 소유자는 이 배가 뉴욕에 도착하는 즉시 처분했다.

그후 11년 동안 메리 셀레스트호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돌아다닌다. 그러나 이 배를 소유하여서 이익을 얻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불행한 배라는 소문을 선원들은 퍼뜨렸다. 이 배의 마지막 소유자인 길먼.C.파커 선장은 서인도제도에서 이 배가 암초에 걸리게 되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이 보험금의 청구에는 혐의가 주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파커 선장과 그 부하들은 법정에 소환되었다.

당시는 외양에서 선박을 고의로 침몰시키면 교수형이었다. 그러나 재판관은 메리 셀레스트의 과거의 불운한 기록들을 감안하여 관계자들을 궁지에서 구한다. 그리고 8개월도 못되어 파커 선장은 죽게 된 것이다. 그의 부하 한 명은 미쳐버렸고 또 한 사람은 자살을 했다. 메리 셀레스트의 선체는 그대로 암초에 걸린 채로 썩어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후 약 10년 동안 새로운 사실은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이상하고 불행한 배에 대한 세상의 관심도 사라졌다. 영국의 해사법정이 개정 중에 브리그즈와 모어하우스의 공모라는 것이 의혹의 대상이었을 동안, 영국과 미국의 중요한 항구에는 엄중한 감시가 있었다. 그러나 브리그즈 선장을 포함한 메리 셀레스트 호의 선원들은 아무 곳에도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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