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한미조약 당시에 제정한 태극기로 추정 > 미스테리

[앵커멘트]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그림이 발견됐습니다.

최초의 태극기로 인정돼온 박영효의 태극기보다 적어도 2-3개월 정도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1882년 7월 미 해군성이 발간한 ’해상 국가들의 깃발’이란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자 청나라 국기인 황룡기 오른쪽에 태극기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청색과 적색이 어우러진 태극무늬와 흑색으로 그려진 4괘, 지금의 태극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입니다.서문에 1882년 7월 19일 미 상원에서 3000부를 제작해 각 기관에 분배하기로 결의했다고 써있어 최초의 태극기로 인정돼온 박영효의 태극기 보다 최소한 두세달 앞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882년 일본에 파견된 박영효의 일기 ’사화기략’을 보면 음력 8월 9일, 양력으로 9월 25일, 숙소에 태극기를 처음 내걸었다고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원모, 단국대 명예교수]"미 당국이 출간한 자료에 수록된 것으로 봐 출간되기 3개월전인 조미통상조약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미국 전권특사였던 슈펠트의 문서에도 조선 국기가 성조기와 나란히 게양됐다고 기록돼 있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극기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882년 10월 2일지 일본의 시사신보에 실렸던 조선국기와 1883년 제작돼 청나라 외교문서에 수록된 고려국기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태극기가 이번에 발견됨에 따라 제작과정을 비롯한 태극기의 역사 또한 다시 씌여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천[hc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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