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 미스테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미스테리

꿈과 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1,753회 작성일 03-04-12 17:18

본문

꿈이 인간을 과거의 세계로 되돌려 보내준 예는 많이 있다.
그러나 또한 지금부터 말하려는 만성이라는 섬에 사는 아드리안 크리스찬 소년의 경우처럼 꿈이 인간을 미래로 인도해간 예도 적지 않다.
1833년에 그는 처음 그런 꿈을 꾸었다. 자기가 선장이 된 꿈이다. 형인 토머스는 다른 배에 타고 있었는데, 그 배가 침몰하려고 해서 형을 구해주는 꿈이었다.
아드리안 크리스찬 소년은 집안 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로부터 3년 동안 똑같은 꿈을 다섯 번이나 꾸어 어머니는 집안에 있던 성경책의 여백에 아드리안 소년의 꿈 이야기를 적어놓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47년 후인 1880년 9월에 영락없이 그 꿈을 회상케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에 크리스찬은 '브리티쉬 인디아'호의 선장으로 시드니를 떠나 랭군으로 항해 중이었다.
어느 날 오후 낮잠을 자고 있을 때 또다시 형이 침몰중인 배에 타고 있는 꿈을 꾸었다.
그 날 밤에도 같은 꿈을 꾸었다. 다만 이번에는 꿈속에서 '패밀리'라고 쓴 종이쪽지가 함께 보였던 점이 조금 달랐다.
크리스찬 선장은 진로를 예정대로 북으로 잡았다. 도중에 다소 위험한 해역이 있어서 판단을 망설였던 참이었다.
이튿날, 선장은 한 척의 기선이 바야흐로 침몰하려 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에 나서 269명을 구조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침몰한 기선의 선장은 바로 형 토머스였고, 구조 된 사람들 속에 끼여 있지 않은가. 더구나 기선의 이름은 '패밀리'호였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로는 증기관의 발명자인 제임스 와트의 이야기가 있다.
당시 엽총용의 납탄환은 지극히 유치한 수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납을 뽑아 늘여 선상으로 그것을 잘게 끊던가 연판을 아주 작은 정방형으로 절단한 다음 무거운 철판아래서 굴려 대강 둥근 형태를 만드는 식이었다.
어느 방법이나 결함이 많고 경비도 많이 먹혔다.
그럴 즈음에 제임스 와트가 이상스런 꿈을 꾼 것이다.
그 자신의 말에 따르면 같은 꿈을 일주일쯤 계속해서 밤마다 꾸었다고 했다.
꿈속에서 그는 거세게 퍼붓는 빗속을 걷고 있었는데 문득 깨닫고 보니 퍼붓는 빗방울이 작은 납구슬로 변하여 발 밑에 톡톡 튀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시 납을 녹여 공중에서 뿌리면 작은 납구슬이 되어 굳는다는 뜻이 되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꿈일까?
호기심이 솟구쳐 누를 길이 없어진 와트는 납을 녹여 교회의 첨탑에 올라갔다. 그리고 밑의 연못을 향해 납을 녹인 그릇째 들고 뿌렸다.
그런 다음 내려와서 연못 속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납은 모두 작은 구형으로 굳어져 있지 않은가. 엽총의 탄환으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그의 실험의 결과로 그전까지의 납탄환의 제조법은 모두 낡은 수법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용해연을 물 속에 뿌리는 방법만을 쓰게되었다.
모두 제임스 와트의 그 끈질긴 꿈의 덕분이라고 할 일이다.
캐나다의 위니펙 시에 있는 로즈딜 메소디스트 교회에는 오랫동안 찰스 모건이 주임목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매일 저녁 예배에 앞서 악대 지휘자는 연주할 찬송가의 곡목을 선정하여 모건 목사에게 제출해서 목사가 그것을 게시판에 붙이는 일이 상례였다.
그 날도 곡목을 게시판에 붙이고 나서 모건 목사는 예배가 시작될 시간까지 낮잠을 즐겼다.
꿈속에서 오랜 세월동안 들어보지 못하던 옛날 찬송가가 들려왔다. 그러던 중에 찬송가 소리 너머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들렸다.
뒷맛이 개운치 않은 꿈이었다.
마치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귀로 듣기만 하는 대소동에 휘말려든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 낡고 거의 잊혀져가던 찬송가가 꼭 필요하다고 외치는 소리가 마음 한구석에 걸려서 하루종일 꺼림칙했다.
그 날 밤 예배가 끝난 다음에 모건 목사는 자신이 꾼 이상한 꿈대로 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모인 교인들에게 꿈에서 들은 오래 전 찬송가를 부르도록 부탁했다.
그 찬송가는 다음과 같은 가사였다.
"주여 들으소서, 우리들의 기도를. 바다의 공포에 떠는 자를 위해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 날은 1912년 4월 10일이었다.
모건 목사와 교인들이 위니펙에서 그 오래 전 찬송가를 합창하고 있던 시각에 역사에 남을 바다의 대비극이 북대서양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타이타닉 호 침몰의 비극이었다.
링컨 대통령은 암살 당하기 열흘 전에 기묘한 꿈을 꾸고 매우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의 꿈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그 날 저녁, 링컨은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중대한 전보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피곤해선지 잠이 들고 말았다. 이윽고 주위가 죽음과 같은 정적에 싸였다. 그러자 어디선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여러 사람의 소리처럼 들렸다.
링컨은 꿈속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갔다. 거기서도 역시 흐느낌 소리가 들렸는데, 사람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방마다 불이 켜져 있고 거기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대통령이 일상 보던 것들이었다.
대체 울음소리가 어디서 나는 것일까. 링컨은 기분 나쁜 울음소리의 정체를 밝히려고 마음먹었다.
여러 개의 낯익은 방을 지나 '동실'에 이르렀을 때 이상한 광경과 부딪혔다.
방 중앙에 놓인 침대 위에 시체가 안치돼 있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탄에 잠겨 있었다.
"누가 죽었지?"
링컨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대통령 각하입니다. 암살 당하셨습니다."
하는 대답이었다.
이때 여러 사람 속에서 두드러지게 큰 소리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려 링컨은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날 밤은 뜬눈으로 새고 말았다.
그로부터 대통령은 그 꿈이 잊혀지지 않고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며칠 후에 대통령은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링컨 부인은 울먹이면서,
"무서워요. 안들으니만 못해요."
하고 말했다. 링컨 대통령은 부인을 달래며 말했다.
"실은 당신이 걱정할 것 같아서 잠자코 있었는데, 별로 꺼릴 일은 아니오. 좀 피곤해서 그런 꿈을 꾸었을 테지. 좌우간 꿈은 꿈으로 끝나는 거지 너무 신경 쓸 것은 못 돼. 그런 이야기는 잊기로 합시다."
하지만 그런지 며칠이 지나서 링컨 앞에 그 꿈은 현실로 되어 나타났다.
1865년 4월 14일 오후 10시, 링컨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포드극장에서 연극 관람을 하던 중 배우 존 월크스 부드에 피격되어 이튿날 오전 7시 22분에 숨을 거두었다.
생각해낼 수조차 없는 먼 옛날부터 인간은 꿈이라는 이름의 심적현상에 고민을 하고 가끔 놀라움을 당해왔다.
꿈은 우리들의 마음을 때로는 두렵게 하고 때로는 혼란케 하며, 또 때로는 즐겁게 해준다.
꿈이란 것은 가끔 또 별다른 성격을 발휘한다. 결국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초월한 듯이 느끼게 해주고 있다.
빌티모어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한 아동이 교사의 질문에 대답하여 지극히 타당한 꿈의 정의를 내려주었다.
"꿈은 잠자는 동안에 보는 텔레비전입니다."
이야말로 어린이다운 간결한 표현이다. 그리고 복잡한 심적현상을 만인이 이해할 형태로 훌륭하게 정의를 내린 명언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면 꿈이란 텔레비전처럼 관객에게 시간과 공간을 잊게 하며, 그 결과 간혹 종래의 과학개념을 초월케하는 힘이 있으니까…….


추천2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59건 9 페이지
미스테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299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5 2 0 11-25
1298 헬파이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3 12 0 11-25
1297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2 2 0 12-06
1296 헬파이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5 8 0 12-31
1295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9 4 0 01-09
1294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7 7 0 01-12
1293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3 3 0 01-18
1292 김현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3 3 0 01-24
1291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6 2 0 02-08
1290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1 0 02-15
1289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8 7 0 02-19
1288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3 22 0 02-21
1287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4 2 0 02-22
1286
잊혀진 천재 댓글+ 1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8 4 0 03-08
1285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1 2 0 03-15
1284 불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0 3 0 04-04
1283 불꽃남자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6 0 04-05
1282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5 2 0 04-05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 0 04-12
1280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2 0 04-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398,64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8,287
  • 4 샤논115,847
  • 5 nabool99,990
  • 6 바야바94,716
  • 7 차카누기93,233
  • 8 기루루87,887
  • 9 뾰족이86,625
  • 10 guderian008385,15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17
어제
1,816
최대
2,420
전체
14,243,774
론건맨 요원은 31,00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