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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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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RU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4,631회 작성일 03-04-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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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칠 때의 번개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번개 자체가 제멋대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면…….
전문가도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번개가 번쩍함과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영상을 박아놓는 일이 발생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지 않을 수 없게 한다.
1887년 8월, 클리브랜드와 테네시 주의 채터누가의 중간에 있는 도로변에 한 나이 지긋한 미망인이 살고 있었다. 올테와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라니 오스본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허름한 오두막에 살면서 남편과 둘이 친 자갈밭에서 거둬들이는 얼마 안 되는 곡식만을 의지하여 오랜 세월을 살아왔는데 과부가 된 후에는 병상에 누운 채 그럭저럭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죽기 몇 시간 전, 그녀는 골짜기를 뒤덮고 요란하게 울리는 맹렬한 뇌우를 바라보려고 몸을 일으켜 팔걸이의자에 기댔다.
이때 별안간 천지를 갈라놓는 듯한 번갯불이 번쩍이고 오두막에서 길하나 건너 저편에 있던 소나무를 뿌리째 날려버렸다. 그 순간 그라니는 베개를 잔뜩 두 손으로 휘감고 손을 깍지 진 채로 숨졌다.
그녀를 입관시킨 이웃 사람들은 멋을 내느라고 나이트 캡을 쓰고 소리웃음을 띈 영락없는 그라니 노파가 창에서 여러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려버렸다.
전문가의 조사에 의해서 늙은 부인의 놀라운 초상(肖像)은 아무래도 그 맹렬했던 번갯불을 바라보고 있던 창유리에 찍혀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 미지의 과정으로 보통 창유리에 인화되는 점을 제외한다면 사진기로 찍은 사진과 세부에 이르기까지 똑같다고 신문기자도 보도했을 만큼 훌륭한 초상이었다.
이 초상은 몇 해 동안 그 상태로 있었으나 점차 희미해져서 없어져버렸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1903년 워싱턴 콜럼비아 특별구에서 열린 만찬회에 초대된 손님들은 두 초상이 뜰을 내려다볼 수 있는 창의 큰 유리에 인화되어 있는 것은 보았다. 그것은 몇 년 동안 벽걸이 거울 뒤에 가려져 있던 창이었다.
유리에 인화되어 있는 초상은 나이가 지긋하고 체격이 좋은 남자와 꽤 늙은 노파였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그 집의 전 주인은 이 초상을 보자마자 아버지와 할머니의 초상인데, 생전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몇 해 전에 죽었는데, 천둥을 좋아해서 멋진 번갯불을 볼 수 있는 그 창유리 앞에 서서 천둥번개 구경을 즐겼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사진이 어떻게 두꺼운 판유리에 인화되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며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전문가도 역시 해답을 못 찾고 있다.
이 유리는 조심스럽게 떼어져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오랜 시간 동안 면밀하게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과학자도 유리 속에 명료하게, 더구나 마치 산사람 같은 초상을 박아놓은 것은 번개가 한 일일 것이라는 인정을 한 이외에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목록에 기입한 후 한쪽에 치워놓았으므로 아마 박물관의 3천만 점에 달하는 소장품 속의 어딘가에 끼여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소피아 사프 부인이 죽은 때는 1891년 12월, 장소는 인디아나주의 뉴 앨비니 스프링 스트리트 동 5번가의 자택이었다. 장례는 사흘 후에 거행되었다.
장례식 다음날 수양딸이 자기 물건을 찾으러 집에 들렀다. 그리고 정면 창에서 죽은 부인이 그녀 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기절초풍을 했다.
그 초상은 약 1주일쯤 또렷하게 보였다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사라졌다.
그런데 몇 주일 후에 다시 나타났다. 처음에는 희미했다가 점점 분명해졌다. 보는 이마다 모두 초상이 죽은 부인과 흡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저러나 왜 정면의 큰 창 투명유리에 나타나는 지는 아무도 설명할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하든 깨끗이 지우려고 애를 써보았으나 결코 지워지지 않았다.
그럴 때 사프 부인의 외들이 늦게나마 장례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로부터 돌아왔다. 그가 손수건을 꺼내어 유리를 닦자 초상은 깨끗이 지워지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 괴이한 것은 제시 스미즈 집의 세 짝 창유리에 생긴 이변이다.
1865년의 이른 봄, 켄터키주의 데몬스빌에서 서쪽으로 1백 킬로 떨어진 곳에 사는 늙은 농부의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남북전쟁도 종말이 가까워 스미즈는 다른 이웃사람들처럼 문 앞에 서서 어떤 기별이 오기를 이제나저제나 하며 목을 늘이고 기다렸다.
심한 폭풍우가 지나간 어느 날 아침, 스미즈와 그의 아내는 반짝이는, 색깔이 아주 선명한 무지개를 발견했다.
폭 15cm의 곱디고운 무지개가 정면 창유리에 아치 형태로 걸쳐 있었다. 그 무지개는 집 바깥쪽에서만 보였는데 그 무지개가 보인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었고 빛나는 색채도 얼핏 본 결과는 아니었다.
무지개는 유리에 인화되어 있었다.
창문을 열면 무지개도 움직였다. 이 무지개의 출현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소문이 났고, 따라서 시끄럽게 여기저기 말들이 많았다.
몇 백 명씩이나 구경을 하러 몰려들었고 전쟁과 관련된 어떤 전조일는지도 모른다는 해석들을 하고 있었다.
며칠 후 전쟁은 막을 내렸는데 무지개는 조금도 지워지는 일이 없이 20년 후 신시내티에서 조사관이 왔을 때도 여전히 색채도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런 모든 수수께끼의 현상 속에는 도저히 과학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http://cafe.daum.net/R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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