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악마의 기관차 > 미스테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미스테리

저주받은 악마의 기관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헬파이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2,087회 작성일 02-09-20 14:00

본문

신호수는 수화기를 떨어뜨리고, 선로를 놀란 눈길로 내려다보았다. 연락이 온 것은 장난이 아니었다. 기관차가 갑자기 들이닥쳐 인입선으로 돌입해 온 것이다. 그 기관차의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브레이크도 걸려 있지 않았다. 이제 그 기관차는 요란한 기적 소리를 울리며 본선(本線)으로 진입해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버밍검 역까지는 1마일도 남지 않았다. 신호수는 장치를 조종하려고 덤벼들었다. 전철기(轉轍機)를 본선에 진입할 수 없도록 차례로 돌리고 요란한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열차를 몸을 납작 엎드린 채 지나쳐 보냈다. 열차는 전철기에 맞부딪쳐 굉장한 소리를 내면서 지붕을 뚫고 지나더니 지선(支線)에 머무르고 있던 화물열차의 뒷 부분을 들이받았다. 이윽고 열차의 잔해 속에서 순직한 차장이 운반되어 나왔다.
영국 국내 신문에 그 기사가 실리자, 철도에 관계된 사람들은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고 머리를 저었다. 그들은 어느 한 사람도 놀라지 않았다. 사고를 일으킨 기관차가 D326이었기 때문이다. 5년 전에 만들어진 뒤 D326은 사고의 연속이었다. 철도원들은 '악마의 기관차'라고 불렀다. 그들은 액운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인명을 잃게 한 연속적인 사고마다 이상하게도 D326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졌다.
그 기관차가 처음 신문기사의 표제로 나타난 것은 1962년 12월 26일이었다. 다른 열차와 충돌하여 18사람의 목숨을 앗은 것이다. 도무지 원인 불명의 사고였다.
피터 발틴 기관사는 모든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세게 걸어도 D326은 조금도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뒤 그 기관차는 7개월 동안은 수리하느라고 공장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 후 1963년 8월 9일―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열차(大列車) 강도 사건'의 밤―300만 파운드 가량의 못쓰게 된 화폐뭉치를 싣고 가던 우편열차가 버밍검의 에일즈베리시 근방에서 매복중인 강도를 만났다.―기관사는 머리를 몹시 얻어맞고 그 상처가 원인이 되어 그 뒤에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그때의 기관차도 D326이었다. 이러한 사고가 날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원래 쓰게 될 예정이었던 기관차가 객차와 연결되기 불과 몇 분 전에 고장이 발견되어 대신 D326이 차고에서 끌려 나오게 된 것이다. D326에 얽힌 사고는 4주일 뒤에 일어났다. 이번에는 기관사인 헨리 카터라는 사람이 운전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었다. 기관 조수의 민첩한 처리가 없었던들 하마터면 사건으로 확대될 뻔하였다. 그때의 D326은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향하고 있었고 10대의 객차를 끌고 있었다.
1964년 8월, 이번의 희생자는 기관 조수였다. D326의 지붕에 올라갔을 때, 실수하여 머리 위의 전선에 감전되고 말았다.
이 사고가 난지 8주일 뒤 D326은 이번에는 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다. 그들은 선로에서 일하고 있을 때 죽었다. 어찌해서 가까이 오는 열차의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다만 더욱 이상한 일은 D326의 기관사도 세 사람을 보고 브레이크를 걸려고 하였지만 또다시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후에 검사원이 조사했을 때에는 브레이크의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상태에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 후 12개월 동안 D326은 아무 사고도 일으키지 않고 운송업무에 종사해왔다. 이젠 악운이 사라진 것이리라고 철도 관계자는 생각하기 시작했으나 그것은 착오였다. 한 사람의 차장이 다음의 희생자가 되었다. 그는 1965년 11월에 죽었다. 그가 타고 있던 열차에 D326이 충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D326은 대파되었다. 해체 처분되기를 바랐던 철도 관계자들도 많이 있었으나 기관차는 다시금 공장으로 보내지고, 필요한 곳에 수리를 하게 되었다. 수리하는데 7개월이 걸렸다. 시운전을 하였을 때 기관 조수가 승강구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뒤에 딸린 객차에 부딪혀서 부상을 당해 죽었다.
현재 D326은 현역에서 물러나 스윈든의 차고에 들어가 있다. 기관은 아무데도 이상이 있는 곳이 없었다. 또한 아무도 D326이 못 쓰게 된 데 대하여 그 까닭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철도원들은 기뻐하고 있었다. 그들은 D326이 다시는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출처 : 충격의 4차원(존 맥클린) (http://cafe.daum.net/Rods)
추천6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59건 3 페이지
미스테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419 떨궈진외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7 0 01-20
1418 이서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0 7 0 01-20
1417 스릴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8 7 0 01-22
1416 자전거탄풍…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9 7 0 04-05
1415 참숯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7 7 0 04-06
1414
독일 u 보트 댓글+ 4
홍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7 1 09-20
헬파이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6 0 09-20
1412 불꽃남자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6 0 04-05
1411
왕 의 닮은꼴 댓글+ 3
아이젠하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4 6 0 06-24
1410 이카루소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6 0 07-24
1409 아이젠하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1 6 0 08-29
1408 이대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8 6 0 09-04
1407 제주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9 6 0 03-14
1406 쟈피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4 6 0 04-18
1405 우왕키굳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3 6 0 04-23
1404 우식아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4 6 0 06-27
1403 팔백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1 6 0 07-24
1402 팔백억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5 6 0 08-13
1401 전직슈퍼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4 6 0 08-24
1400 자스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9 6 0 12-1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397,05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7,577
  • 4 샤논115,847
  • 5 nabool99,680
  • 6 바야바94,096
  • 7 차카누기92,833
  • 8 기루루87,447
  • 9 뾰족이86,005
  • 10 guderian008384,44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1,833
어제
1,798
최대
2,420
전체
14,221,048
론건맨 요원은 31,00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