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괴물과의 싸움 > 미스테리

아프리카의 케냐라는 나라에 엘곤산이 있다. 이곳에 언제부터인가 괴이한
소문이 떠돌았다. 괴상하게 생긴 사람이 자주 나타난다고 사람들이 이구동
성으로 말을 하고 다녔다. 정부는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자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1967년 6월 20일 케냐 북부군 소속의 오보시 소위는 15명 정도의 병력을
이끌고 괴상의 소문이 나도는 엘곤산을 수색하였다. 한참을 수색하던 그들
앞에 정말 괴물이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한참을 수색해도 괴물의 흔적이라고는 없었다. 그러나 산의 북동쪽을 수색
하고 있을 때였다. 마침 그들이 지나가는 곳에는 산봉우리처럼 거대한 바위
가 우뚝 서 있었다. 맨 뒤에서 순찰을 하며 따라오던 병사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닌가.

"아악! 사,사, 사람살려!"
동료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자 모두 멈추어 섰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다보
았다. 그러나 병사들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햇다. 괴이
하게 생긴 괴물이 동료를 잡아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괴물의 신장을 자그마치 3미터 정도나 되었으며 목부터 그 ㎢쩟동그란 모
습이었고, 얼굴에는 두 개의 눈이 섬광처럼 번쩍번쩍 빛이 났다. 또 코와
입은 하나로 붙어 있었으며, 귀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어깨는
떡 벌어져 1미터나 되었지만 양팔은 가늘고 짧았으며, 이상하게도 손에는
손가락이 없었다.

병사들 모두가 덜덜덜 떨고 있었지만 오보시 소위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괴물을 향해 자동 소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자신의 부하가 괴물의 손에 붙
잡혀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총을 쏠 수가 없었다. 거인은 자신이 잡고 있던
병사를 앞세우고 조금씩 뒤로 물러서더니 바위 속으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괴물이 사라지자 병사들은 동료를 구출하기 위하여 수색을 하였지만 그림
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날 밤 병사들은 사라진 자신들의 동료를 생각하
며 캠프장에서 잠을 청하고 있을 때였다.

캠프장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가 소리를 쳤다.
"기상, 기상! 거인이 쳐들어왔다. 모두 일어나라!"
병사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잠자는 병사들을 깨웠다. 동료들은 모두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어나갔다.

병사의 말대로 두 명의 거인이 캠프장을으로 쳐들어오고 있었다. 병사들은
낮에 사라진 동료를 생각하며 총을 쏘았다. 그러나 괴물의 동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무척 빨랐다.

병사들은 자동소총을 마구 쏘아댔지만 괴물들은 총알을 피하며 광선총을
쏘아댔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녔다.
승부는 너무 쉽게 갈려졌다. 광선총을 쏘고 새처럼 날아다니는 괴물들을 병
사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거인들이 물러서고 정신을 차렸을 때 살아남은 사람은 오보시 소위와 두
사람의 부하 뿐이었다. 그때였다. 오보시 소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늘
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물체가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오보시 소위는 무엇일까 하고 바라보았지만 한번도 본일이 없는 물체였다.
그 물체는 굉장한 빛을 내고 있었고, 생김새는 꼭 무슨 접시를 엎어놓은 것
같았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의 별나라로 가는 것처럼 그렇게 조용하게 하늘
을 가로질러 갔다.

말로만 듣던 미확인 비행 물체. 즉 UFO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인을 할 수
가 없었다. 오보시 소위는 겨우 주민들에게 구출이 되었다. 소위에게 보고
를 받은 영국인 롬 교관은 이렇게 말을 했다.

"엘곤 산속에 비행접시의 기지가 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즉 외계인이
이곳에 살고 있을 수도 있으며, 순찰대를 습격한 괴물들은 어쩌면 정말 외
계인인지도......"

외계인, 비행접시, 광선총 그리고 강렬한 빛... 오보시 소위와 살아났던
두 명의 부하들의 이야기에 따라 정부에서는 산을 샅샅이 수색하며 그들의
흔적을 찾았지만 아직은 별다른 결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더 정밀한 조사가 있은 다음에야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
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정말 외계인이었을까?




* 선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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