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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30마리가 눈앞에... 나는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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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06-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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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30마리가 눈앞에... 나는 숨을 죽였다

[환경새뜸] 백령도, 10억 년 전의 시간이 화석처럼 굳은 국가지질공원

 

 

백령도 물범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 물범 

 

▲  백령도 물범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 물범 

 

ⓒ 김병기 

 

 

"점박이 물범이 물속에서 자기 코로 내 물안경을 툭툭 칩니다. 같이 놀아달라는 거죠. 어떤 때는 오리발을 입으로 물고 늘어집니다. 물속에 들어가 모니터링할 때 이야기입니다. 낯선 배가 접근하면 바위에서 쉬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지만, 이 배의 엔진소리도 압니다. 저렇게 드러누워서 꿈쩍을 안 합니다."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꼽으라면 김진수씨(해은호 선장)의 이같은 체험담이다. 배가 30여 m 거리까지 다가갔는데도, 바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물범 20여 마리는 자세를 고치지 않고 태연했다. 지난 19일,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뱃길로 10여 분 거리를 달려 도착한 물범바위에서 목격한 진풍경이다.

육지동물이었지만, 수억 년 전 천적을 피해 바다로 간 포유동물은 이제 멸종위기에 처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물속에서 헤엄치던 10여 마리 중 서너 마리는 둥글고 깊은 눈으로 배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꼬리를 치며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 중 한 마리는 더 가까이 다가와 나와 눈을 맞췄다. 나는 숨을 죽였다.

[백령도행] 서해 최북단 섬... 북한 장산곶에서 16km
 
백령도 두무진 전경

 

▲  백령도 두무진 전경 

 

ⓒ 환경부 공동취재단 

 

 

구름 속 같았다. 해무는 소리 없이 오락가락했다. 잔잔한 물결을 가르며 물살이 튀었다. 그럴 때마다 배는 위아래로 출렁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항한 쾌속선 '코리아프린세스'호는 220km가 넘는 뱃길을 최대 시속 74km(40노트)로 질주했다. 소청도, 대청도를 지나 4시간여만에 도착한 백령도. 북한 장산곶에서 16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이다.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 '백령도(白翎島)'. 취재진이 선착장을 나오자마자 버티고 선 건 희끗희끗한 황토색 기암괴석이다. 수백 개 층의 금이 가로로 그어진 건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다. 10억 년 전 바다에서 퇴적된 신원생대의 암석 절벽. 백령도가 2019년에 대청도, 소청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된 근거였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북한 황해도 땅이 보였다. 해상북방한계선(NLL)이 코앞이다. 하지만 겉보기엔 여느 섬처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층집 텃밭의 정원수와 도로 양 옆에 서 있는 옥수수. 고추밭에선 흰 꽃이 피었고, 파도 튼실하게 자랐다. 운전자는 도로 옆에 줄지어 선 빨간통을 가리켰다, 그 속에 담긴 건 2년간 햇빛으로 숙성해서 만든다는 까나리액젓이란다.

논 한가운데에 파인 웅덩이에선 갈매기들이 첨벙거렸다. 날개에 배인 소금기를 씻어내는 '갈매기 목욕탕'이란다. 설마 했는데, 그 옆쪽의 작은 웅덩이 앞 비닐하우스 위에 수십 마리의 갈매기들이 앉아있다. 이른바, 목욕탕 대기행렬이다. 식당에 들러 냉면에 까나리액젓을 살짝 넣어 후루룩 한 사발을 비운 뒤에 간 곳이 백령도 동남쪽 끝에 있는 용기포항이다.


[물범바위] 멸종위기 1급 물범 30여 마리가 눈앞에... 믿기지 않았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물범바위 근처에서 수영하고 있다. 

▲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물범바위 근처에서 수영하고 있다.

ⓒ 환경부 공동취재단 

 

 

취재진을 태운 어선은 해안선을 따라 왼쪽으로 돌면서 물범바위로 향했다. 여객터미널 앞에서 본 암석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용기원산(131.6m)이 바다와 만나는 해안은 금강산을 방불케 했다. 절벽에서 뚝 떨어져 홀로, 또는 두세 쌍씩 수십 미터 높이로 우뚝 치솟은 기둥은 천연협곡을 연출했다. 여러 개의 규암 지층이 쌓인 절벽의 구멍 속으로 파도가 빨려 들어갔다.

해식애, 해식동, 시아치, 시스텍... 교과서에서만 봐왔던 해안침식 지형을 지나치자 곧바로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3개의 작은 바위가 나타났다. 물범바위다. 제일 왼쪽 바위 위에는 가마우지와 갈매기들이 앉아있고 나머지 2개의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20여 마리의 점박이 물범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듯이 아무렇게나 엎어지거나 드러누워 있었다.

통통한 유선형의 몸체인 백령도 물범은 옅고 짙은 회색 바탕에 검은 점이 불규칙하게 박혀있는 점박이다. 매년 11월께 중국 보하이만과 랴오둥만에서 표류하는 해빙 위에서 새끼를 낳으려고 북상했다가 봄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회유성 해양생물이다. 물범들이 북위 45도 이북의 한대지역에서 서식하지만 우리나라 점박이 물범은 북위 37도 52분인 백령도까지 내려온다.

30여 분 정도 잠수한 뒤에 수면 위로 올라와 폐로 숨을 쉬어야 하며, 물개나 바다사자와는 달리 물갈퀴가 아주 짧아 걸어 다니지는 못한단다. 몸길이는 150~170cm, 몸무게는 65~115kg 정도다. 

 

 

백령도의 김진수 씨(‘해은호’ 선장)가 물범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  백령도의 김진수 씨(‘해은호’ 선장)가 물범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 김병기 

 

 

"이곳(물범바위)에서 사는 물범은 60~70마리쯤 되고요. 연봉바위와 두무진, 소청도와 대청도 등에도 일부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지역이어서 잡는 사람이 없기에 얘들이 살기엔 아주 편한 곳이죠. 특히 이곳에는 물범들이 즐겨먹는 쥐노래미나 까나리 같은 먹이가 풍부합니다."

조타실에서 배의 키를 잡고 있던 김진수 선장의 말이다. 김 선장은 "수중촬영을 하거나 모니터링을 하려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호기심이 많은 녀석들이 다가와서 주둥이로 내 몸을 슬쩍 밀치기도 한다"면서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같다는 생각도 하지만 중국 어선들의 그물과 밀렵, 가끔 출몰하는 백상아리가 물범들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취재진과 동행했던 한강유역환경청 서흥원 청장은 "생태계변화관찰을 통해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특정시기에 주기적으로 물범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고 지난 봄 조사에서는 78마리로 확인됐다"면서 "최근 2021~2022년 조사결과는 육안 관찰된 개체수 이외에도 조사 시기 먹이활동을 위한 유영, 인근 군부대 포격 소음, 기상 악화 등을 고려할 때 평년 수준의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강유역환경청 서흥원 청장(좌)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한강유역환경청 서흥원 청장(좌)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김병기

 

 

[콩돌·사곶 해변] 세계에서 두 개밖에 없는 천연비행장

용기포항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남쪽에 있는 사곶해빈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질명소다. 300m 넓이의 회백색 모래해변이 4km에 걸쳐 드넓게 펼쳐져 있다. 실제로 걸어보니 맨땅과 다를 바 없이 딱딱했다. 하지만 모래를 한 움큼 집어서 감촉을 느껴보니 갯벌처럼 부드럽다. 분말과 같은 세립질의 규조토 모래로만 이뤄진 해변이다.

이날 버스를 운행하며 안내도 병행한 한 주민은 "이곳은 이탈리아 나폴리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이었다"면서 "실제 6.25 전쟁 때 활주로 이용됐고, 1970년대까지 비행기가 떴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더 남쪽으로 돌아 내려오면 콩돌해변이다. 콩알만 한 자갈들이 가득 담긴 C자형 해변 양 옆으로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주먹만 하거나 잣 크기의 돌도 보이지만 대부분 동그란 콩알 크기의 돌이 흰색, 갈색, 보라색, 적갈색, 검은 색 등 다양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의 돌을 '오색 콩돌'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양 옆에 있는 10억 년 된 기암괴석은 10억 년 된 퇴적암입니다. 모래와 자갈, 펄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바위들이기에 풍화와 침식에 취약하죠. 저 바위들이 이렇게 떨어져 나와 이렇게 동글동글한 콩돌을 만들었습니다."

백령·대청 지질해설사 박음숙씨의 설명이다. 그는 "수평선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남한의 섬, 좌측으로는 북한 황해남도의 섬이 있어서 한 눈에 북한과 남한 땅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급경사 지역이어서 해수욕은 금지됐지만 일광욕은 자유다. 쫘르르~ 쫘르르~ 10억년 동안 연마한 자연의 하모니는 청아했다. 잠시 누워서 귀를 기울였더니 콩돌이 썰물과 함께 쓸려가면서 청아한 소리를 냈다. 햇빛이 강렬한 날은 아니었는데도, 콩돌이 등짝으로 전해주는 온기, 찜질방에 온 듯이 금세 시원해졌다. 그 순간, 물범바위 위에서 본 점박이 물범이 떠올랐다. 

 

 

백령도 콩돌해변의 '오색 콩돌' 

▲  백령도 콩돌해변의 '오색 콩돌'

ⓒ 김병기 

 

 

[두무진] 투구 쓴 장군들의 회의장... "늙은 신의 작품"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고려시대 충신 이대기가 '백령지'에 쓴 두무진에 대한 묘사는 감탄사였다. 그의 말처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초입의 두 기둥 사이를 지나자 늙은 신이 손으로 빚은 듯한 기묘한 절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명승 8호이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두무진의 선대암 지대 절경은 백령도 북서쪽 해안을 따라 4km 이어져 있다. 노년기 지형으로 10억 년 전의 신원생대 변성퇴적암층을 중생대(백악기, 0.7억 년 전) 암석이 뚫고 들어왔고, 신생대(3기, 6백만 년 전)에 분출된 용암(현무암)이 그 위를 덮고 있는 형국이다.

두무진은 투구를 쓴 장군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머리털처럼 뾰쪽한 바위가 해안가에 솟구친 형상으로 인해 두모진으로도 불렸다. 어림잡아 50여 m,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두무진의 해식절벽 끝에서 군부대 허락을 받아 드론을 날렸다. 바다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흡사 고대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유적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까이 다가서니 장군바위, 선대암, 신선대,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등 두무진 입구 안내판에서 본 듯한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온갖 형상을 한 채 솟구쳐 있었다. 내려다보니 코발트색에 가까울 정도의 짙푸른 바다와 회백색 절벽, 그 위를 덮은 녹색 숲이 절묘를 조화를 이뤘고, 흰색 갈매기들이 그 절경 속을 날아다녔다. '서해의 해금강'이란 별칭이 공연한 수사는 아니었다.

 

 

환경부 공동취재단의 드론 카메라에 잡힌 백령도 두무진 

 

▲  환경부 공동취재단의 드론 카메라에 잡힌 백령도 두무진 

 

ⓒ 환경부 공동취재단 

 

 

 

이날 현장에 함께 있던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최관수 부장은 "10억 년 전에 형성된 사암이 열과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한 지역이어서 당시의 퇴적 환경을 알 수 있는 표본인 곳"이라며 "지형지질이 잘 보존돼 있어서 지질을 연구하는 데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관적으로 훌륭해서 지질공원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엔 간간히 비가 흩뿌렸다.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 앞에 세운 심청각과 서해 최북단에서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 장거리 이동오염물질의 감시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를 방문해 측정장비와 시설 등을 살펴봤다.

인천항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쾌속선은 올 때보다 더 심하게 출렁였다. 간간히 곡소리도 흘러나왔다.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려고 선실 뒤쪽에 서서 창밖을 내다봤다. 10억 년 전의 시간이 화석처럼 정지한 것 같은 기암괴석이 스쳐지나갔다. 바위 위에 나무늘보처럼 늘어져 있던 점박이 물범이 어른거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남과 북의 대치상황이 이들에게 선물한 꿀맛 같은 평화였다.  

 

 

 2023.06.22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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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money님의 댓글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아 그러고 보니 한반도에서 사라져간 동물들이 많네요.
고온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이러다 겨울 철새들도 못보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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