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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왕·물속의 포식자’ 민물가마우지에 전국 지자체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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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554회 작성일 23-06-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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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왕·물속의 포식자’ 민물가마우지에 전국 지자체 골머리

기후 위기로 ‘텃새화’···충북에만 3000마리

토종 물고기 닥치는 대로 먹어 어획량 급감

배설물 탓 나무 백화현상·수질 악화 문제도 

 

충북 단양 남한강에서 민물가마우지들이 떼를 이뤄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이재완씨 제공.

충북 단양 남한강에서 민물가마우지들이 떼를 이뤄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이재완씨 제공.

“민물가마우지 때문에 43년 된 어업을 그만둬야 할 처지입니다”

충북 단양에서 내수면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재완씨(65)는 남한강에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착잡하다. 수백 마리가 떼를 이뤄 닥치는 대로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년 전부터 민물가마우지가 남한강에 자리잡더니 현재 그 수가 크게 늘었다”며 “가마우지가 모래무지, 참매자 등 토종 물고기를 마구 잡아먹으면서 남한강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물가마우지는 2017년 겨울 단양 남한강에 처음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3~4마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수백 마리가 남한강에 서식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가 늘어나면서 내수면 어업인들의 어획량도 줄었다. 민물가마우지는 한 마리당 하루 700g의 민물고기를 먹는다. 이씨는 “매일 저녁 쳐놓은 그물 5개에 물고기가 가득해 그물 하나당 20kg의 물고기를 수확했다”며 “최근에는 그물이 텅 비어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기후 위기로 겨울 철새에서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낚시왕’ 또는 ‘물속의 포식자’라고 불릴 정도로 닥치는 대로 민물고기를 잡아먹으며 개체수를 늘리고 있어서다. 

 

 

충북도는 “민물가마우지가 현재 충북 전역에 서식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최근 환경부에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충북에는 3000여마리 이상의 민물가마우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동해안 대표적 석호인 강원 강릉시 경포호에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10일 경포호 내 월파정 주변 바위섬을 차지하고 있는 가마우지 무리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들어 동해안 대표적 석호인 강원 강릉시 경포호에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10일 경포호 내 월파정 주변 바위섬을 차지하고 있는 가마우지 무리의 모습. 연합뉴스

피해도 심각하다. 청주에서는 300여곳의 사설 낚시터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충주와 제천, 옥천, 단양 등에서는 내수면 어업인들이 어획량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도 등 타 지자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원도의 내수면 어획량은 2017년 933t에서 2021년 613t으로 급감했다. 강원연구원 조사 결과 도내 하천과 호수·저수지 등 42곳에서 2만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춘천 소양강에서는 버드나무 군락지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 1000여마리가 서식하는 진안군 용담호에서는 어획량 감소와 수질 악화 등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용담호는 전북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민물가마우지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관련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는 2017년 1만6021마리에서 지난해 3만2196마리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찰지역도 2017년 95곳에서 지난해에는 168곳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환경 및 기후 변화 등으로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천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민물가마우지는 잠수를 하며 먹이활동을 하는데 하천 정비로 강과 하천이 깊이가 깊어졌고 물고기가 풍부해져 텃새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기후 변화로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백로와 왜가리 등의 서식지를 빼앗으며 개체 수가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은 가마우지 퇴치용 소음총을 사용하거나 천적모형 설치 등으로 개체수 조절에 나서고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물가마우지는 멸종위기종 관심 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는 현재 가지치기, 간벌 등 비살생 방법에 따른 개체수 조절만 허용한 상태다. 

 

충북도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환경부에서 포획으로 개체수를 관리해 어민들과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06 

경향신문 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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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ggmoney님의 댓글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하긴 요즘 도심에는 까치가 사라지고 까마귀 떼뜰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하네요.
문제는 까마귀 덩치가 커서 사람들을 공격한다는군요. 까마귀는 왠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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