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텀블러’ 쓴다…깃털에 물 적셔 30㎞ 날아도 안 마르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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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516회 작성일 23-04-19 00:18본문
새도 ‘텀블러’ 쓴다…깃털에 물 적셔 30㎞ 날아도 안 마르는 비밀
[애니멀피플]
사막꿩, 깃털 적셔 체중 15% 물 옮겨 새끼 마시게 해
이중 깃털구조 확인…외부 깃가지가 물 가두는 ‘텐트’
물웅덩이 주변에 득실거리는 포식자를 피해 보통 10㎞, 길게는 30㎞ 떨어진 곳에 지은 둥지에서 목마른 새끼가 기다린다. 사막꿩 수컷이 물웅덩이에서 배 깃털을 적셔 물을 나른다는 사실은 반세기 전부터 알려졌다. 그러나 시속 60㎞ 속도로 30분 동안 날아가면서 어떻게 물을 머금을 수 있는지는 수수께끼였다.
조첸 뮬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은 첨단 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손실 없이 장거리로 물을 나르는 사막꿩 깃털구조의 비밀을 알아냈다고 과학저널 ‘왕립학회 인터페이스’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수컷이 물을 나르는 행동은 모래뇌조과 사막꿩속의 새 16종에서 발견된다. 연구자들은 이 가운데 나마쿠아 사막꿩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 새는 물웅덩이에 도착하면 배에 물이 닿을 정도의 수심까지 걸어간 뒤 깃털을 부풀려 깃털 끝부터 차례로 물에 적신다. 몸을 앞뒤로 흔들며 이런 동작을 되풀이한다. 연구자들은 이런 동작으로 몸무게 170∼190g의 15%에 해당하는 25㎖의 물이 배 깃털에 스며들고 반 시간 나는 동안 증발해 사라지는 것을 빼고도 새끼에게 10∼18㎖를 가져갈 수 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사막꿩 배의 깃가지는 깃대에 가까운 안쪽과 먼 바깥쪽이 다른 구조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내부에는 작은 깃가지가 고사리 새순처럼 돌돌 말린 상태인데 물에 닿으면 날개와 수직 방향으로 차례로 풀리면서 빽빽한 섬유질 숲을 이뤄 모세관 현상으로 물을 빨아들인다.
인용 논문: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DOI: 10.1098/rsif.2022.0878
2023-04-18
한겨레 조홍섭 기자
댓글목록
존버님의 댓글
존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스타벅스도 가나연?
eggmoney님의 댓글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오호... 하도 새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사는 지역 따라 꿩이라 해도 다 같은 꿩이 아니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