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앞구르기’ 첫 포착…“공중 점프해서 몸 둥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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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2건 조회 417회 작성일 23-04-18 23:45본문
뱀 ‘앞구르기’ 첫 포착…“공중 점프해서 몸 둥글려”
[애니멀피플]
말레이시아 등 서식 꼬마갈대뱀, 포식자 회피 새 행동
내리막길 가속도, 평지서도 시도…“힘들어 몇초만 지속”
냄새 흔적 덜 남기는 효과…소형 뱀에 광범한 행동일 수도
공중에 몸을 날린 뒤 고리를 만들어 지표면에서 구르는 식으로 달아나는 꼬마갈대뱀. 제힘으로 굴러 달아나는 행동은 파충류에서 처음 보고됐다. 에반 셍 홧 콰 제공.
여기에 만화에 나올 법한 기발한 이동 방법이 추가됐다. 긴 몸을 공중에 날려 수레바퀴처럼 만든 뒤 땅 위에서 굴러 빠르게 이동하는 행동이 발견됐다.
에반 셍 홧 콰 말레이시아 사바 대 생물학자 등은 과학저널 ‘바이오트로피카’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꼬마갈대뱀(학명 수도랍디온 롱기켑스)이 파충류에서 처음으로 굴러 도망치는 행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뱀은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수마트라, 보르네오, 필리핀 등의 열대림에서 사는 소형 야행성 뱀으로 낮 동안에는 낙엽이나 쓰러진 나무 밑, 바위틈에 숨어 지낸다.
꼬마갈대뱀은 동남아 열대림의 낙엽 밑 등에 숨어지내는 작고. 소심한 야행성 뱀이다. 타이 국립공원 제공.
콰 박사는 시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동작은 매우 힘들어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몇 초 동안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을 수레바퀴처럼 만들면 경사길에서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며 “그렇지만 뱀을 붙잡아 평지에 놓아주었을 때도 굴러가는 동작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으로 몸을 던져 구르는 동작이 땅에 냄새 흔적을 덜 남기는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꼬마갈대뱀은 새와 산호뱀 같은 다른 뱀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을 굴려 포식자를 회피하는 꼬마갈대뱀의 구르기 연속 동작. 콰 제공.
콰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구르는 도피 행동은) 다른 꼬마갈대뱀과 같은 아과에 속하는 뱀 등 다른 소형 뱀에도 널리 퍼져 있을 것 같다”며 “비밀스러운 종이어서 그런 행동을 관찰하기가 힘들어 기록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용 논문: Biotropica, DOI: 10.1111/btp.13213
2023-04-18 00:21
한겨레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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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님의 댓글
존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뱀올림픽 체조선수ㅋ
eggmoney님의 댓글
eggm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이런 행동주기 잘 발견해도 유명 과학저널에 금방 실리는 게 신기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