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코 헹구다 사망"…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美서 또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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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코 헹구다 사망"…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美서 또 사망자 발생
'파울러자유아메바'…후각신경 따라 뇌로 가 뇌수막염 일으켜
작년 12월 국내서도 사망자 발생…"감염 발생지서 레저 활동 말아야"
미국 시사주간시 뉴스위크와 영국 BBC방송이 현지 시각 2일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보통 아메바는 호수나 강 등지의 따뜻한 담수에서 발견되는데, 이번엔 수돗물로 코를 헹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현지 지역 방송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수돗물을 통한 첫 아메바 감염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플로리다주 남서쪽 샬럿 카운티 보건당국은 아메바 관련 경보를 발령하고 코 안쪽 부비강을 세척할 때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도록 주민들에게 안내했습니다.
당국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며 수영이나 샤워 시에도 코로 물을 흡입하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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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질병예방센터(CDC)가 제작한 파울러자유아메바 생활사. / 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
치사율이 97%에 이르는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은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물 속에 있던 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뇌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겁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입니다. 초기에는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 점차 심판 발열과 구토, 경부경직에 이르게 되고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된 것은 1937년으로,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원발성 아메바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습니다.
미국에서는 1962∼2021년 사이 15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아시아에서도 파키스탄(41건), 인도(26건), 중국(6건), 일본(2건) 등에서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작년 12월 태국에서 체류한 뒤 귀국한 남성이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바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사례 자체는 드물지만 치명률이 높고 증상 진행 속도가 빨라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023-03-04
MBN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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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존버님의 댓글

이젠 수돗물도 못믿는 더러운 세상
eggmoney님의 댓글

갈수록 사는 게 공포스러워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