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000만년 전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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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2000만년 전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각룡류’··· 문화재청, 지정 예정
1억2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한반도에 살았던 뿔 달린 공룡의 뼈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발견된 신종 각룡류(뿔이 달린 공룡) 뼈 화석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을 국가 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을 의미한다. 이 화석은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를 청소하던 화성시청 공무원이 발견했다. 당시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였다. 이후 이융남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각룡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적으로도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의 학명을 인정받았다. 현재 이 화석은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있다.
2008년 경기 화성에서 발견된 뿔공룡 화석과 이 공룡을 3D로 복원한 모습. /문화재청ㆍ화성시 제공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 년 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체 몸길이는 약 2.3m인데, 남겨진 골격으로 미뤄 보아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꼬리뼈에 척추뼈보다 5배나 더 긴 신경돌기와 독특한 모양을 가진 복사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높고 납작한 꼬리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데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최근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이 공룡이 대략 8세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다.
이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되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이제껏 공룡 발자국과 관련한 천연기념물은 있었지만 공룡 골격 화석은 처음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최초 사례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 2022.08.24 01:45
- 소년한국일보 서원극 기자
소년한국일보(http://www.kidshankook.kr)
댓글목록
폭동님의 댓글

화성연쇄공룡마
eggmoney님의 댓글

소년한국일보가 아직도 발간되는가 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