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오대산비탈가게거미 등

SCI급 3개 학술지 발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자원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신종 3종, 미기록종 3종, 재기재종 4종의 거미를 발견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종 거미는 오대산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오대산비탈가게거미, 한라기수가게거미, 쟁기굴뚝거미로 이름을 붙였고, 그 결과를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3개 학술지에 발표했다. 신종은 세계적으로 발표 및 기재된 적이 없는 종이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발표 및 기재된 적 없는 미기록종도 3종이 발견돼 오대산가게거미, 중국참매거미, 북방어리염낭거미로 이름을 붙였다.

또 그동안 한쪽 성(性)만 발견됐던 용기비탈가게거미, 입비탈가게거미, 가야기수가게거미, 쌍지게거미 등 4종의 짝을 지리산, 오대산, 가야산 국립공원 등지에서 발견해 재기재함으로써 학문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머리 가슴 배로 구분되고 3쌍(6개)의 다리가 있는 곤충과 달리 거미는 머리와 가슴의 구분이 없고 다리가 4쌍(8개)이다. 세계적으로 4만여 종, 국내에는 650여 종의 거미가 보고돼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병우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국립공원이 자연생태계의 핵심축으로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매우 높고 서식환경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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