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시에 위치한 키와니스 호수에서 악어와 뱀을 합친 외형을 지닌 괴물고기가 포획되어 화제가 되었다. 일명 ‘앨리게이터 가아’(alligator gar)로 불리는 이 물고기는 나이 어린 소년에게 잡혀 더욱 주변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고 29일 지역 언론이 보도하였다.

호세 차베즈란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은 이전에도 아버지와 함께 키와니스 호수에서 종종 낚시를 즐겼다고. 괴물고기를 포획한 그 날은 고기를 더 잘 잡기 위해 특별히 ‘닭의 생간’을 준비해 갔다고 한다. 이 특별한 미끼 덕분일까. 호세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만 봐왔던 앨리게이터 가아를 직접 잡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세는 물고기의 주둥이가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 특이한 모습에 모두 당황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물고기의 입 속에서 번쩍대는 날카로운 이빨들 때문에 낚시 바늘을 빼내지 못하고 줄을 자를 수 밖에 없었다고.

호세의 아버지는 포획한 ‘앨리게이터 가아’를 애리조나 낚시회에 넘기기로 하였다. 이 물고기는 대단히 위험한 포식자이어서 애리조나 법상 가정에서 양식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낚시회 관계자는 이 물고기가 템피에서 잡힌 유일한 ‘앨리게이터 가아’이길 바란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