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뱀파이어 박쥐 공포', 수십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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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네수엘라 와라오 인디언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 간 괴질의 원인이 '뱀파이어 박쥐'로 추정된다고 12일 영국 더 타임스 등이 베네수엘라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견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괴질은 최근 베네수엘라 북동부 산간 마을에 살고 있는 와라오 인디언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었고,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38명의 주민이 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것.

괴질을 연구해 온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극심한 근육 통증, 신체 마비, 발열, 극도로 물을 두려워 하는 증상을 보이는 괴질의 원인이 '뱀파이어 박쥐'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사람들이 잠든 사이 피를 빨아 먹는 흡혈 박쥐가 광견병과 비슷한 증상의 괴질을 옮긴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지난 두 달 동안 이 같은 증상으로 16명의 지역 주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7년 6월 이후로 총 38명이 사망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괴질이 창궐한 인디언 마을에는 수많은 흡혈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박쥐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물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서명이다.

(사진 : 괴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뱀파이어 박쥐의 모습 / 언론 보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