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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만 년 지상 최강의 동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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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7건 조회 2,901회 작성일 08-03-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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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치호랑이도 매머드도 아니었다

20cm에 달하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검치호랑이, 숲 속에 도사린 괴조, 사냥꾼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매머드 무리…. 13일 개봉한 영화 ‘10,000BC’처럼 기원전 1만 년에는 인간과 거대 동물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을까? 화석 전문가인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박사와 기원전 1만 년 거대 동물들의 진실을 파헤쳐 봤다.

○ 송곳니 20cm 검치호랑이 1대1로는 최강

65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한 뒤 지구를 지배한 최강의 육식동물은 누구였을까?

“검치호랑이의 한 종류인 스밀로돈입니다. 영화에서 긴 송곳니를 갖고 등장하죠.”

스밀로돈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발견됐다. 250만 년 전 등장해 1만 년 전 멸종했다. 키는 1.2∼1.5m, 체중은 400kg으로 지금 사자보다 조금 크다. 영화 속 크기는 많이 과장된 셈.

그러나 무시무시한 모습은 사실이다. 송곳니(검치) 길이가 17∼20cm에 이른다. 입을 벌릴 수 있는 각도가 120도나 되고, 턱 근육이 현재의 사자보다 세다. 매복했다가 사냥감을 덮치는데 한번 목을 물면 끝장이다. 어린 매머드와 바이슨까지 잡아먹었다.

스밀로돈에 견줄 만한 육식 포유동물은 아직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임 박사는 “나무늘보의 조상인 자이언트 그라운드슬로가 스밀로돈과 싸워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 그라운드슬로는 길이가 6m나 되고 몸무게도 3∼4t에 이른다. 곰처럼 두 발로 서서 나무에 기대 잎을 먹었다. 앞발바닥이 사람 얼굴 두세 배에 달해 한 번 맞으면 스밀로돈조차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 ‘머리 쓰는’ 인간 앞에선 모두 약자

영화에서는 열댓 명의 사냥꾼이 매머드 떼에 덤벼들어 한 마리를 덫으로 잡는 장면이 나온다. 창을 휘두르는 사람들에게 겁을 먹은 매머드 떼는 도망을 친다.

“매머드는 어깨까지 높이가 4m에 달해 지금 코끼리보다 큽니다. 지방층이 8cm, 바깥에 난 긴 털은 1m나 돼 창에 맞아도 그리 아프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다면 실제로 인간은 어떻게 매머드를 사냥했을까? 과학자들은 인간이 매머드를 절벽으로 유인해 떨어뜨렸을 것으로 추측한다. 매머드는 덩치가 커 한 번 가속도가 붙으면 갑자기 멈추기 어렵다. 실제로 절벽 밑에서 수백 마리의 대형 동물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

함정을 파서 동물을 잡기도 했다. 임 박사는 “스밀로돈 역시 동물미끼로 유인해 잡았을 수 있다”며 “최강의 육식동물은 바로 인간”이라고 밝혔다.

○ 기후 변화-과잉 사냥으로 거대동물들 몰락

당시는 신생대의 마지막 부분으로 네 번에 걸친 빙하기가 마지막으로 지나고 빙하가 녹는 간빙기였다. 대형 동물이 많이 멸종한 시기이기도 했다.

2만 년 전부터 해수면이 내려가면서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잇는 베링해협에 1600km의 ‘육지 다리’가 생겼다. 매머드를 비롯해 많은 동물이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건너갔고, 이들을 사냥하던 인간도 따라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과잉 사냥꾼’ 인간의 등장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대형 동물들은 몰락했다. 북미 대륙의 대형 동물 77%가 이 시기에 멸종했고 남미에서는 80%에 달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는 피해가 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제러미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라는 책에서 “구대륙의 동물은 이미 인간에게 적응해 숨거나 피했지만 신대륙의 동물은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아 더 많이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 박사는 “사람은 지나친 사냥으로 대형 동물의 멸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또 다른 대멸종을 낳지 않도록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화보]영화 ‘10,000BC’ 스틸 컷

[화보]1만년 전 새끼 매머드 발견…DNA 추출 복제?

매머드 길들여 피라미드 건설? 영화 속 ‘지나친 상상력’

영화가 그려낸 1만2000년 전 인간의 모습은 실제와는 사뭇 다르다.

영화 속에서 인간들은 피라미드 등 대형 건축물을 짓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는 5000년 전의 것이다. 1만 년이 넘는 피라미드는 아직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 영화 속 돛단배도 실제로 등장한 것은 4000년 전이다. 감독의 상상력이 발휘된 대목이다.

영화처럼 인간 지도자가 말을 타는 모습도 사실과 다르다. 말이 인간에게 사육된 것은 5000∼6000년 전이다. 더구나 안장 등이 발명된 건 훨씬 뒤의 일이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신석기 배경에 금속 투구까지 쓰고 있다.

매머드 역시 다르다. 영화에서는 인간이 매머드를 가축처럼 부리면서 피라미드를 짓는 데 쓰고 있다. 그러나 매머드는 너무 덩치가 커서 인간이 가축으로 길들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간은 매머드를 사냥해 고기를 먹고 뼈로 집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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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블랙홀맨님의 댓글

블랙홀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으로는 스밀로돈이지만 만약에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마어마한 녀석들이 더있을 <br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인간의 영리함에는 동물들이 당해낼수가 없으니까요

김도연님의 댓글

블랙홀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인간 = 잔머리의황제  . . 인간은 약하기에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무기를 만들고 자신들 끼리 뭉쳤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대 . .[언제더라 . .] 그리고 인간만큼 무식한것도 없다는것도 . . 자신이 만든무기에 자기가 피해본다고 . . 흠

infested님의 댓글

블랙홀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뭐야 박사 맞아요???<br />내가 bbc->kbs에서 방송해주던거 봤는데<br />매머드는 지금 코끼리보다 확실히 작았고<br />검치호랑이 역시 크기도 작고 둔해서 지금의 호랑이나 사자보단 <br />훨씬 약했답니다<br />

절망의속에서님의 댓글

블랙홀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인간이 최강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p><p>최강은 바로 바이러스나 미생물들 입니다.</p><p>우리는 그것들의 먹이가 될 뿐이죠.</p>

미래의기술자님의 댓글

블랙홀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지상 최강의 (괴)동물이라 하면 리바이어던 아니겠습니까? 허허.</p><p>아.. 시대 적으로 안맞는 군요.</p><p><br />(조크도 머리가 있어야 하겠군요..헛솔 죄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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