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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서 희귀종 등뿔 왕거미 발견

멸종위기종 월악산 12종, 치악산 15종 확인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종 등뿔 왕거미가 월악산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월악산ㆍ치악산 국립공원의 자연자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뿔 왕거미 등 다수의 국내 미기록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뿔 왕거미(가칭ㆍAraneus rotundicornis Yaginuma.1972)는 일본 혼슈ㆍ규슈, 홋카이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으로 국내에서는 서식사실이 아직 보고된 바 없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또 월악산에서 종복원중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산양이 치악산에서도 발견됐으며 멸종위기종의 경우 월악산국립공원에서 돌상어, 황구렁이, 솔나리 등 12종이,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산양과 벌매, 수달 등 15종이 각각 확인됐다.

또 치악산국립공원에서는 고등균류 300여종이 살고 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코노사이브 필라리스(Conocybe filaris) 등 7종의 미기록종도 새롭게 발견됐다.

처음으로 실시한 플랑크톤 및 부착조류 분야 조사를 통해 치악산에서 플랑크톤 8종 및 부착조류 87종이, 월악산에서 플랑크톤 34종과 부착조류 138종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1996년 첫 조사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행되면서 월악산국립공원에서 1천218종(47.4%)이 증가한 2천315종, 치악산국립공원에서 1천63종(52%)이 늘어난 2천217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단은 전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종합적인 자연자원 조사와 함께 자연 생태계의 변화 추이 분석을 위한 생물자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연자원 조사는 매년 국립공원 2곳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하는 것으로 월악산ㆍ치악산의 경우는 1996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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