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cm 초대형 괴물' 출현… 한국기록 경신 > 괴물/희귀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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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 오후 2시3분 경 추자군도 푸렝이 동굴자리에서 돌돔원투낚시 도중 102cm 국내 혹돔 기록어를 낚은 전주꾼 조운용씨. 조운용씨는 돌돔 매니아로 구성된 다음 카페 '돌돔 파이터' 회원들과 함께 2007년 시조회차 추자군도를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대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1월 14일 추자 푸렝이동굴자리 다음카페 '돌돔파이터' 조운용 부회장… 종전기록 95cm 경신
2007년 새해가 밝기 무섭게 낚시꾼들의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드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할 기록어 소식이 없던 우리 낚시계에 오랜만에 최대어가 배출된 것이다. 이번 최대어 소식을 장식한 어종은 다름아닌 혹돔이다.

종전 기록을 무려 9.5cm나 경신한 102cm 혹돔을 낚아 우리나라 낚시계에 2007년 첫 기록어 소식을 선물한 주인공은 돌돔낚시 매니아들로 구성된 다음 카페 '돌돔파이터' 부회장 조운용씨다. 조운용씨는 카페 회원들과 함께 2007년 시조화차 추자군도를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기록어를 낚는 행운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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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용씨가 102cm 혹돔 기록어를 낚을 때 사용한 장비. 낚싯대는4절 꽂기식 돌돔 전용대, 릴은 중형 장구통릴을 사용했다. 원줄 18호를 연결했고, 밑채비는 50 구멍봉돌과 38호 와이어 그리고 15호 케블러를 사용해 마무리 했다. 바늘은 돌돔전용바늘 14호를 묶었고, 미끼는 게고둥을 끼웠다.

종전 혹돔 최대어 기록은 지난 2004년 11월23일 제주 서귀포 보목동 구두미 명규여에서 제주꾼 김한섭씨가 원투낚시로 낚은 92.5cm다. 조운용씨가 낚은 102cm 혹돔은 기록어라는 의미 외에도 여러가지 남다른 상진을 가진 존재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낚시대상어로서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혹돔의 가치를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대형어종인 혹돔 기록이 마침내 '미터'를 넘어섰다는 사실 역시 반드시 짚어 봐야할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추자군도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대물 낚시터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는 점에서도, 이번에 낚인 혹돔 기록어는 주목받을 만 하다. 이번 102cm 혹돔 출현으로 추자군도는 감성돔 최대어와 혹돔 최대어 배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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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cm 혹돔 기록어는 엄청난 덩치에 걸맍는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갖고 있었다. 잔챙이들과 달리 온몸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불규칙하게 나 있는 강력한 이빨이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

조운용씨와 다음 카페 '돌돔파이터' 회원들은 지난 1월13일 1박2일 일정으로 추자군도를 찾았다. 2007년 시조회겸 겨울 돌돔을 노리기 위해서다. 시조회에 참가한 회원은 모두 11명이었다. 시조회 첫날인 13일 조운용씨는 겨울시즌 돌돔 명소 중 한곳인 덜섬에서 낚시를 했으나 하루종일 제대로 된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조운용씨는 다음날(1월14일) 푸렝이를 공략지로 정하고, 회원 5명과 함께 동굴자리에 내렸다. 푸렝이 동굴자리는 낚시자리가 제법 긴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5~6명은 서로 불편을 주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여름시즌에는 돌돔과 참돔 입질이 활발하고 겨울에는 감성돔이 많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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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혹돔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조운용씨가 어탁을 뜬 황연호씨와 어탁에 글을 쓴 박성태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혹돔 무게가 19kg이나 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운용씨 표정이 조금은 상기돼 있다.

조운용씨는 물밑에 골이 잘 발발돼 있고 조류 움직임이 복잡하다는 점을 들어, 겨울 돌돔 포인트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 이곳을 포인트로 정했다. 조운용씨에게 혹돔 기록어를 안겨준 문제의 입질은 철수를 불과 10여분 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던 오후 2시 30분경 느닷없이 찾아들었다. 전형적인 대물 입질 패턴을 보였는데, 첫 예신은 초릿대끝만 살짝 움직일 정도로 미약했다.

대물 입질 패턴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조운용씨는 본신이 이어질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고, 예신 후 5분 정도 지났을 무렵 낚싯대를 바로 끌고 들어가는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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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용씨가 추자군도 푸렝이 동굴자리에서 낚은 혹돔은 어탁 계측 결과 정확하게 102cm가 나왔다. 종전 우리나라 혹돔 최대어는 지난 2004년 11월23일 제주 서귀포 보목동 구두미 명규여에서 제주꾼 김한섭씨가 원투낚시로 낚은 92.5cm다.

튼튼하기로 정평 난 돌돔 전용대가 허리까지 휘어지는 강력한 저항에 베레랑 돌돔낚시꾼인 조운용씨도 초반에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겨루기 무게 중심은 조운용씨에게로 빠르게 넘어갔다. 대물돌돔을 수없이 상대해본 경험에서 나온 안정적인 자세와 완벽한 채비 밸런스가 큰 힘이 됐다.

힘겨루기는 10분이 넘게 이어졌고, 마침내 물고기를 수면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수면에서 띄워진 물고기를 보는 순간 조운용씨는 물론 옆에서 응원하던 일행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족히 미터급은 돼 보이는 대형 혹돔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힘겨루기하는 동안 혹돔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막상 모습을 드러낸 혹돔은 두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몸집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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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용와 함께 추자군도를 찾았다가 우리나라 혹돔 기록어를 낚는 현장을 함께 한 다음 카페 '돌돔 파이터' 회원들. 지난 2004년에 결성된 다음 카페 '돌돔 파이터'는 돌돔낚시를 좋아하는 낚시꾼들의 모임으로 현재 전국에서 13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몸집 만큼이나 무게도 대단해, 큰 저항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갯바위에 올리는데 한참 애를 먹었다. 간신히 갯바위에 올려 놓고 보니 몸집이 더욱 커 보였다. 철수후 묵리 추자바다25시낚시에서 계측을 해보니 길이가 무려 102cm에 이르렀다. 조운용씨가 새로운 혹돔 기록 보유자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기사제공 = 디지털바다낚시 / 리포터 울산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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