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4m 악어 출현, 긴급 생포 작전 벌어져

4일 미국 언론들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도심에 거대한 악어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병원과 법원 그리고 정부 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수로에 모습을 드러낸 악어는 길이가 12피트(3.7m), 무게는 400파운드(180kg)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의 도심에서 이렇게 큰 악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월요일 생포 작전을 지휘했던 악어 사냥꾼 토드 하드윅은 현장이 "크기에 관계없이 악어가 나타나기 극히 어려운 곳"이라고 평했다.

수백 명의 구경꾼들이 모여든 가운데 도로가 폐쇄되고 소방차가 출동했다. 악어 전문가들이 수로에서 헤엄치는 악어의 몸통을 밧줄로 묶고 그 끝을 소방차의 사다리에 연결했다. 악어를 서서히 들어올린 후 입을 회색 테이프로 칭칭 감고 트럭 짐칸에 실으면서, 한바탕 소동이 끝을 맺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악어가 몇 년 전 수로로 들어와 자란 것으로 보고 있다. 너구리나 쥐 등을 잡아 먹을 때만 모습을 드러내고 내내 은신하면서 거대하게 자란 것이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이 악어를 자연에 방생할 수가 없다. 자신이 살았던 곳으로 되돌아오려고 할 것이기 때문. 토드 하드윅은 동물원 등에 문의하겠지만 악어를 맡은 기관을 찾지 못하면 죽여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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