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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만한 대왕오징어 심해엔 진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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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9건 조회 4,315회 작성일 03-07-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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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스페인의 한 과학조사팀은 대왕오징어를 찾기 위해 스페인 북동쪽 해역에서 탐사를 시작했다.

'크라켄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탐사에는 과학자와 다큐멘터리 제작자 25명이 참가했다. 목적은 가스코뉴만에서 심해카메라를 수심 1천5백m까지 내려보내 살아 있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하려는 것이다.

대왕오징어는 왜 사람들의 관심을 끌까. 그리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거대한 오징어나 문어는 흔히 바다괴물로 변해 문학작품에 등장하곤 했다.

탐사계획의 이름에 들어 있는 '크라켄'은 노르웨이의 올라우스 마그누스가 1555년 발표한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거대한 문어로, 지나가는 배를 침몰시키는 난폭한 바다괴물이다.

사진#2

미국의 소설가 허먼 멜빌의 '백경'에는 향유고래가 대왕오징어와 싸우는 내용이 있으며,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도 거대한 오징어가 네모선장의 잠수함 노틸러스를 공격하는 내용이 있다.

그렇지만 주로 수심 3백~1천m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가 살아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단지 죽어서 바닷가에 밀려왔거나, 그물에 걸려 죽었거나, 향유고래의 위 속에 들어 있는 잔해를 보았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대왕오징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더욱 신비에 싸여 있다. 우리는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의 생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대왕오징어보다 멸종된 공룡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대왕오징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크며, 눈은 모든 동물 중에 가장 커 지름이 30~40㎝나 된다.

여태까지 발견된 가장 큰 대왕오징어는 1800년대 말 죽어서 뉴질랜드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몸길이 18m에 몸무게는 1t이 넘었다. 199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 해역에서 15m짜리 대왕오징어가 그물에 걸린 채 죽어서 올라온 적이 있다.

눈은 배구공만큼 크고, 입은 야구공만한 것이 단단한 앵무새 부리처럼 생겼고, 다리는 사람의 허벅지만큼 굵었다. 이 대왕오징어로 오징어 순대를 만든다면, 굵기가 트럭 바퀴만 할 것이다. 해양생물학자들은 이보다 더 큰 대왕오징어도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왕오징어가 사는 심해는 빛이 없어 어두컴컴하고, 수온이 낮고 수압이 높아 생물들이 살기에 좋은 곳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해 생물들은 심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의 모양이나 색깔이 특이하게 생긴 것이 많다.

어스름하게나마 빛이 닿는 수심 2백~1천m에 사는 물고기는 먹이를 잘 찾기 위해 눈이 크다. 그러나 수심이 더욱 깊어져 암흑 세계가 되면 눈은 오히려 퇴화한다.

먹이가 많지 않은 심해에 살고 있는 물고기인 풍선장어나 봉래앨퉁이는 입이 몹시 커 제 몸통보다 큰 먹이도 삼킬 수 있고, 한번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시무시한 이빨이 입 안쪽으로 휘어져 있어 괴물처럼 보인다.

수심 1천m 지점의 압력은 대기압의 1백배다. 이런 곳에서 사람은 오그라들고 말겠지만, 심해에 사는 생물들은 높은 수압에 잘 적응해 살고 있다.

비결은 몸 안에 물을 많이 품고 있는 것. 몸 안팎의 압력 차이가 있어야 오그라드는데, 몸 속에도 높은 압력의 물을 품고 있으면 차이가 없어 견딜 수 있다.

또 심해 물고기 중에는 몸에서 빛을 내는 것이 많다. 심해아귀들은 이마에 난 낚싯대 모양의 돌기에서 빛을 내, 이를 보고 다가오는 먹이를 잡아먹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심해 생물의 지식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심해에는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신기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wskim@kordi.re.kr


중앙일보 2002-09-25 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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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선장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대왕오징어 tv에서 본적 있는데 실제로 있더라고요..
너무 깊은곳에서 살고 향유고래가 유일하게 그 수심까지 잘 가는데
둘이 싸워서 몸에 대왕오징어한테 맞은 흔적이 있곤 하더라고요..
저도 본기억이 다시 나네요 ^^ 정말 바다속은 신기한거 같아요..

선장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심해 깊은곳에는 정말 별별 생명체가 다 살지 않습니까? 오징어보다 더 신기한것도 셀수없을정도로 많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정남미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토준지 만화 중에 바닷가에 밀려온 거대한 이상 생물의 시체에 관한 얘기가 있어요..
그 생물은 몸이 투명하게 되어 있는데 들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고 갇혀있어
사람들이 꺼내줬으나 다들 미쳐있었다고..
마지막 나레이션이 바닷속에서 무엇을 본걸까.. 이렇게 끝나는게 인상적이었음..
이토준지 만화 중에 꽤 그럴듯한 미스테리 많죠..^^;

박성준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번에 대왕 오징어가 잡혔다고 했는데요.
바닷가에 있었대요. 그 크기가 고래 정도 한다고 했는데. 이거 진짜입니다!!

김민호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는 잡지도 보지도못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대왕오징어의 새끼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매우극소수였고

그것들마져도 모두 죽어버렸다고합니다 대왕오징어를 키우겠다는 노력이 수포로돌아갔습니다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나왔습니다

장성희님의 댓글

정하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그렇죠 대왕오징어의 실체는 아무도 본사람이 없고 단지 향유고래의 이마에 오징어 빨판의 흔적이 있었는데 그 빨판의 크기로 오징어의 규모를 추론한것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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