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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로 수중 괴물 추적

2002년 06월 14일 (금) 09:15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괴물 `네시', 백두산 천지의`천지 괴물'이 과연 존재할까?호수나 심해의 괴물에 대한 목격설은 지구촌 곳곳에서 수백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아직 미확인 상황에서 수중 음파를 이용해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시도들이행해지고 있다.
13일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최근 해저에서 청취한 괴음(怪音)을 분석한 결과, 심해에 사는 거대한 괴물의 소리라고 결론짓고 일단 `윙윙'(Bloop.수신기에서 윙윙거리는 소리)이라고 이름지었다.

`윙윙'은 지난 1997년 미 해군이 러시아 잠수함의 이동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해저에 설치한 정찰용 수중 센서에서 3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소리가 잡혔다.

윙윙의 주파수는 초대형 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의 어떤 동물소리보다 커 과학자들은 아마도 촉수가 여러 개인 초대형 오징어 비슷한 괴물로 추정했다.

죽은 채 해안에 밀려온 대형 오징어중에는 촉수를 포함해 길이가 20m나 되는 것이 있고, 선원들은 전설상의 다촉수 바다괴물인 크라켄은 선박의 큰 돛대까지 마수를 뻗쳐 큰 배도 침몰시킨다고 주장해왔다.

고래에서 다촉수 동물의 빨판 흔적도 발견되긴 했지만 이러한 오징어 등 야생초대형 두족류(頭足類)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중 동물의 괴음은 호수에서도 청취됐다. 노르웨이 남동부 룀손 호수(14㎢)에서 이번주 괴물 탐사에 나선 스웨덴 과학자들은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괴물의 소리를 잡았다고 주장했다고 BBC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지구 수중탐사단'의 에스펀 사무엘슨을 단장으로 한 4명의 탐사대는 탐사 첫날밤 음파를 잡고, 처음에는 커누 소리로 생각했으나 주변엔 커누가 없었고 음파는 30초 후 중단됐다고 말했다.

사무엘슨은 이 음파가 호수 속의 거대 동물 소리와 유사하다고 말하고 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동물로 생각된다고 추정했다.

이 곳에서 괴물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물의 길이는 5∼15m에 이르고몸은 전체적으로 날씬하나 가운데가 뚱뚱하고 다리나 지느러미가 있다.

한 여성은 지난 2001년 룀손 호숫가에서 거대한 흑색의 괴물을 보고 돌을 던지자 괴물이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자료출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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