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식묵일입니다.
그날은 학교 가지 않는 날이었고
제가 자랐던 곳은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비포장 도로로 마을 어귀에서 보면 30리길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집은 옛날 기와집이고 마당은 넓고 마을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집앞에는 우리집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있는 600년된 팽나무가 서 있었지요
그날 아침 저는 별 이상없이 일어 났고
아침을 먹다가 어머니한테 혼났고
할머니는 제편을 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기억을 못하는데
밥숫가락을 입으로 못 가져 가고 이상한 행동을 했었다고 합니다.…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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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