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물리친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느닷없이 찾아온 가위.낮이건 밤이건 눈만 감으면 찾아오는 가위가 있었답니다. 모습은 안보이고 기분나쁜 웃음소리로 사람을 괴롭히는데 아주 죽겠더라구요. 꼼짝도 못하겠고...그래서 하루는 각오를 했습니다. '이 새끼인지 년인지 나오기만 해봐라 아주 요절을 내놔야지' 했는데 한 동안 잠잠하더라구요.그러다가 어느 날 깜박 졸았는데 그년이 왔습니다. 꼼짝도 못하겠고 뒤에서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눌러대는데 너무 힘들어 하다가 생각이 딱 들더군요. '이 년을 잡아 먹어버려야지' 생각을 하는 순간. 웃음소리가 딱 그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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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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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0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