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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공포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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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03-05-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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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기본적으로는 천주교 신자지만, 천주교 또는 기독교 교리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가지고
마음속 깊은곳에서는 믿지 못하는 마음이 큰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을 간다고 하니까 어정쩡하게 마지못해 믿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차리리 귀신이나 UFO 등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는
전 하느님도 영혼의 존재도 초자연현상도 기적도 초능력도 모든걸 믿습니다.

결혼 초기에 와이프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저에게 교회 다니기를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그치만 전 믿음이 일요일의 낮잠을 희생시킬만큼 강하질 못해서 늘 주말마다 와이프랑 싸우면서
어떨때는 제가 이기고, 어쩔때는 제가 져서 할수없이 교회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기를 1년정도 지났을때, 가끔 회사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면 늘 와이프가 없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한테 집에 좀 있으라고 잔소리도 하곤 했는데, 첨에는 와이프가 말을 안했는데
나중에 자기가 집에 없는 이유를 말하더군요.. 약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집사람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상한 현상을 겪었답니다.
눈은 안떠지는 상황에서 덮고 있던 이불이 펄럭이기도 하고... (가위일지도 모르죠)
또 (자기는 절대로 꿈이 아니라고 하는데) 안방 침대에서 자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깨보니까
마루에서 갑자기 TV가 켜지면서 첨에는 "치~~" 하는 소리가 나다가 갑자기
낮고 허스키한 공포스런 목소리가 찬송가를 불렀답니다. 무서워서 확인도 못하고
안방에서 옷입고 기다리다가 TV가 꺼지면서 바로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출근하면 출근하자마자 집 밖으로 아예 나가서 하루종일 있게 만들었던
일은 역시 낮잠을 자고 있을때 처음에는 "웅~"하는 낮은 소리가 나다가 점점 낮고 허스키한
(TV에서 나왔던 목소리) 목소리로 변하더니 바로 귓가에 대고서는 "천국에 갈려면 혼자
가면 돼지 왜 니 남편하고 시댁식구들도 데리고 갈려고 지랄이냐... 니 남편은 그냥 냅둬라"
하는 악마의 경고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집사람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때 전 그거 꿈이야 하고 무시했습니다.
지금도 100%로 믿지는 않고 있구요. 일단 제가 경험한 것도 아니구요.

한번 제가 직접 뭘 본것도 들은것도 아니지만 끔찍한 공포를 겪은적은 있습니다.
집사람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얼마 안됬을때였는데...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한 저녁 8시쯤)
집 문이 그냥 열려있고, 집안에 들어가니까 TV가 그냥 켜저있고 온 방의 불은 다 켜져있고
그리고 가스렌지에서 찌개가 쫄아서 뚝배기가 달궈지고 있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열이 확 받았습니다. 이넘의 여편네가 정신없이 현관문도 열어놓고 찌개까지
올려놓고 어딜 간거야... 정신이 없구만 하구요... (참, 저희집은 그때 5층이었습니다.)
그래서 10분정도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밖에서 와이프가 저를 절박하게
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베란다에 나가서 밖을 보니까 와이프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저에게 소리치더군요... "여보~! 우리집에 지금 귀신이 있어... 빨리 나와~ " 악을 쓰듯이
소리를 질르더라구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소름이 쫘~악...
상상해 보세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치만 평소에 전 귀신이 저에게 해를 끼칠수 없다고
믿고 있었고 제 기가 세기때문에 제 눈에는 귀신이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귀신은 무슨 귀신... 거기 있어 지금 내가 내려갈께..." 하고 와이프한테 큰 소리 치고...
(사실은 그건 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허세이기도 했죠) 천천히 마루를 가로 질러서
(일부러 방들이 있는 복도쪽으로는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 결국은 현관문도 잠그지 않고
뛰어내려왔답니다.

그 이후로 와이프는 교회를 더욱 열씨미 다니면서 성령이 충만하다는 분들을 집에
모시고 와서 집에서 기도도 드리고, 목사님도 집에 모셔오곤 하더니 나중에는 그런 현상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막연한 공포심은 있다가 나중에 이사를 가고 나서는 그런
현상도 공포심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합니다.

전 제 집사람을 믿지만 그것이 정말 악마의 목소리고 정말 귀신이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전 왠만한 모든 미스테리는 다 믿지만 (특히 영혼, 외계인, UFO, ESP는
100%로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제 집사람의 경험은 어떤 강박관념에 의해 생긴 환상이나
환청이란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님들 의견 달아주시면 제 미스테리에 대한 가치관 확립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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