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의 희한한 인연. > 체험 및 경험담

3년전 가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차로 어디 갈일이 있어서 차 문을 연 순간 황당하기 짝이없는 일을 목격했습니다.
운전석 뒷좌석 바닥에 물이 찰랑찰랑 넘칠듯이 고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가지로 물 퍼내고, 신문지 깔고 쑈를 했습니다. 원인을 찾느라고 차 안을 샅샅이 살펴 보았지만, 빗물이 새어들어온 흔적이나 젖은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라서, 어이없고, 또 남에게 원한 살만한 일도 없었지만, 그냥 누가 차문 열고 물을 부었나보다 하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종에 따라 자나 갈고리만 있으면 잠긴 문도 얼마든지 열수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화요일 새벽 물과 관련된 황당한 일을 또 겪었습니다.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냉장고에서 물이 콸콸콸 쏟아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냉장고 안의 생수병이라도 터졌나 하고 놀라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까, 다른 곳도 아닌 냉장고 문 밑에서 물이 막 쏟아지고 있더군요. 양은 아마도 족히 500cc 이상은 되었을겁니다. 냉장고 안의 내용물들은 모두 아무 이상 없었고 냉장고 내외부에도 아무 이상도 없었습니다. 냉장고 밑쪽으로는 응결된 물이 흘러내려가는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고, 물받침도 있는 것은 직접 보아서도 알고 있지만, 냉장실 문 밑에서 물이 쏟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수준의 상식으로는 참 이해가 되질 않는 사건입니다.

물과의 악연, 무슨 조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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