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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사드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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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순이의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50회 작성일 13-04-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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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시죠^^
글 몇개 남긴게 벌써 이리 오래 됬다니;
취미 생활 하나 생겼는데 취미 생활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하루 시간을 많이 잡아 먹네요 ㅋ
국궁을 배우거든요. 우리 나라 전통 활 쏘기 인데 음... 나름 잼나용 ㅎ

어쩌다 가끔 들렸는데 글만 읽고 나가기 일쑤 ㅠ 그래서 오늘은 예전에 올리기로 했던 버스 사건 올리고
또 나가봐야 할듯 하네용. 자주 와서 좋아 하는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 읽을거예용 ^^

지금 할 이야기는 13년은 된 일인가봐요. 워 내가 이리도 나이를 먹었나 ㅠㅠ

그당시 부산은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서면 방면에서 사상 덕천동 이쪽으로 공사장이었어요.

왕복 4차선 도로가 모두 막히고 공사를 하다가 어느정도 공정이 되고 나서는 한쪽 차선을 열어 두고 공사를 했죠.

그래서 서면에서 덕천동을 가려면 벵벵 돌아 가지만 덕천동에서 서면으로 나오려면 그 공사장 길로 올수가 있는...

암튼 그런 상황이었고, 그 도로 양옆으로 있던 가게들이며 식당들은 장사를 못하다가 한쪽 도로 뚤리면서 다시 장사를

시작 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밤이 되면 주택가가 아니면 암흑이었어요.

어느날 저녁 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 여자들 그런거 있어요. 한시간 두시간 통화 하다가 "우리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할까?"

뭐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ㅋㅋㅋ

그날 그랬어요. 한창 통화 하다가 너무 이야기가 깊어 지니까 막 만나고 싶고 그런거죠.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그 친구네 집으로 가기로 한거예요.

그때 시간이 밤 10시가 다 되 가는 시간 이었는데, 겁도 없이 가방 하나 울러 메고 나간겁니다.

한참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친구네 집으로 가는데 그 공사장 도로를 지나 가게 된거죠.

늦은 시간 좌석 버스 였는데 승객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아 서 있었지만 사람들끼리 부딧힐 일은 없더라구요.

정말 어두운 공사장 도로가 못해도 5정거장이 넘는데 그 공사장 도로 진입 하기 전부터 자리도 복잡하지 않은데

누군가 자꾸 제 가방을 만지는 거예요. 살짝 잡아 당겼다가 옆으로 살짝 밀었다가....

기분이 좀 상했지만 술취한 승객이 제 가방으로 장난을 치는건가 싶어 시비 붙지 않으려고 그냥 참고 있었어요.

소매치기 인가 하고 생각 했지만 뭐 가방엔 책 몇권이 전부이고 버스비 내려고 꺼냈던 지갑은 제손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버스가 암흑 천지인 도로에 들어 가서 어느 정거장에 섰을때 입니다.

어떤 승객이 후다닥 내리고 나서 제 옆에 있던 어떤 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학생 지금 내린 저 사람이 학생 가방에서 뭔가 꺼내 갔다!!"

흠... 뭔소린가 하고 쳐다 보니 더 흥분 하면서 " 학생 지금 저 사람이 학생 가방에서 지갑 꺼내 가는거 같더라니까"

헐 지갑은 내손에 있는데? 그때 전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 한것이 아니라 어차피 꺼내 갈 것은 별거 없는데

이 깜깜한 곳에 난 내리기 싫어!! 뭐 이런거였거든요.

버스 뒷문이 닫히려고 하니까 뒷문에 내려서서 자꾸 저를 끌어 당기더군요.

전 팔을 뿌리치고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버스로 다시 올라섰고, 문은 닫혔습니다.

혼잣말로 "휴~ 뭔가를 훔쳐갔다니깐 ...." 하면서 말을 흐리더군요. 버스가 출발 하길래 무심결에 창밖을 봤습니다.

먼저 내렸던 그 남자가, 애들이 뭔가 멋적으면 돌맹이 걷어 차면서 걷듯이 뭐 그런 걸음으로 씩~ 웃으면서 버스를 처다

보더군요. 그 순간 요즘말로 멘붕이 오더군요.

다음 역에서 저를 데리고 내리려던 그 남자도 문이 열리자 마자 후다닥 내려 버렸고, 제 주위에 있던 아주머니들

그제서야 "저 놈 이상한놈 아냐?" "그러게, 뭔짓이야 나쁜놈 같은데" 이렇게 웅성 거리더군요.

제가 따라 내렸어도 말리지 않았을거 같아서 왠지.. 모르는 사람들인데도 서운하더라구요. ㅋㅋ;;;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서 급하게 쓰느라 ^^
세상에 참 희안한 일이 많더라구요. 모두들 아무런 해 당하지 않고 행복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바램으로 이런일도 있었다 ~ 하고 쓰는거니까 항상 사람조심, 차 조심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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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기님의 댓글

동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버스에서 내리게 해서 본격적으로 지갑을 털 궁리였나보네요...</p><p>참 세상이 우찌될라꼬,,,</p><p>정말 정신 제대로 차리고 댕겨야겠어요,,,,흐이그~</p>

사랑나무님의 댓글

동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안녕하세요~<br />글 잘 보았습니다.</p><p>저건 전형적인 납치 방법중 하나 입니다.<br />윤락여성을 만드는 처음 작업이거나....</p><p>아니면 무서운 장기매매 를 하기위한 처음작업 입니다...<br />안따라 내리신게 아주 현명한 판단 있었습니다.</p>

혼땅님의 댓글

동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전에 경우에도 느꼈지만 순간  상황 판단이 참으로 빠르신 분이십니다. 사회 참 더러워져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름 잘  처신해 나가실 것 같네요. </p><p>근데 뜬금없지만 저도 국궁에 관심이 있어서 배울까 생각 중인데 괜히 반갑네요. </p>

별님의 댓글

동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br />금순이의생각님 정말 오랜만에 오셨습니다.</p><p>아주아주 위험천만한 순간을 경험하셨군요. 다행입니다.<br />전 가끔식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정말... 이 정도밖에는 안되는건가.</p><p>대통령만 마음을 먹는다면 저런 범죄나 기타 악랄한 범죄들은 사실상 뿌리뽑을수 있습니다.<br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저렇게 방치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p><p>무슨놈의 인권이 그리 많은건지....</p><p>대다수의 인권을 위해서라면 1%의 인권은 과감히 버릴수도 있어야 합니다.<br />그놈의 1% 인권을 위해서 대다수의 인권이 매일매일 위험에 노출된다면,<br />그리고 그 위험에 실질적으로 당해서 죽거나 다친다면..<br /><br />그것은... 기만입니다. 인권도 뭣도아닌 그저 기만일 뿐입니다.</p>

혼땅님의 댓글

동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958|1--]동감입니다. 그 언젠가 누구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급진적으로 불어닥친 인권타령..덕분에 범죄자들 희닥거리면서 일 저지르죠. 최근 저도  직접 겪으니 한동안 분통 트지고 오랜 기간 트라우마에 시달리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권따라지들에게 넘어가 앵무새 소리하는 사람들, 한번 직접  당해보길 손꼽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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