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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밤낚시터의 물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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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8건 조회 1,293회 작성일 08-1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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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 동생이 군복무중, 자기 선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서술자는 동생의 선임입니다.)

저의 아버지 고향은 강원도입니다.

제가 중학생 시절,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 분과 함께 고향에 간 적이 있습니다. 명절이기도 했지만, 두 분 다 낚시를 워낙 좋아하셔서 고향에 있는 큰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골에 도착한 첫 날부터 아버지께선 밤낚시를 하러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극구 말리시며 못 가게 하셨습니다. 요새 동네가 흉흉해서 밤낚시 가서 돌아온 사람이 없다며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아버지는 그런 건 헛소문이라며 할머니 말씀을 신경 쓰지 않으셨고, 밤에 할머니께서 주무실 때 몰래 나와 낚시를 하러 가셨습니다. 저 역시 덩달아 가게 되었고, 셋이서 밤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두 분께선 약주까지 한 잔 하셔서 꾸벅꾸벅 졸고 계셨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낚시이기도 했고,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상당히 쌀쌀한 늦가을에 잠도 오지 않아 저는 그저 뭔가 물지 않을까 찌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물가 주변으로 안개가 심하게 끼기 시작했습니다. 찌의 윤곽선이 보이지 않아 그저 피곤해서 눈이 침침해졌거나 안개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곧 그런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1) 자세히 관찰한 결과, 찌가 고기가 물었을 때처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주파수로 진동하고 있었고 (그래서 윤곽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그렇게 찌가 떨리고 있는데도 수면은 조용했습니다. 즉, 찌가 수면에서 3~4cm정도 떠올랐던 것 입니다.

처음엔 무서운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찌가 왜 그럴까.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왜 떠있는 걸까. 저 찌가 원래 고기가 물면 공중에 뜨는 건가?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떨리는 찌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찌 주변의 아지랑이들이 안개와 합쳐지며 하얀색의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물질로 이루어진 형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하얀 안개들이 뭉쳐진 것 같은 것……. 이윽고 그것들은 사람 형상으로 변해갔습니다.

하얀 물체는 자길 쳐다보는 것 같았고, 점점 형체를 완성해 가며 저희 쪽으로 천천히, 그리고 공중에 뜬 채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예삿일이 아니다 싶어 주무시는 두 분을 깨우려고 했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얀 물체는 점점 모습이 뚜렷해지는데, 얼굴 부분에 눈, 코, 잎이 만들어지며 마치 울부짖는 것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고, 점점 벌어지는 눈구멍에는 퀭하니 어두운 구멍만 있을 뿐 점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 분은 일어나지도 않고, 제 몸 역시 움직이지 않아 쳐다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 친구 분께서 꿈을 꾸시다가 화들짝 놀란 듯, 벌떡 일어나셨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거의 코앞까지 다가온 정체모를 형체를 보고서는 저와 아버지를 깨우려고 흔드셨지만, 저는 움직일 수 없었고, 아버지는 여전히 요지부동.

그러자 친구 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 그 두 사람을 양 어깨에 한명씩 들쳐 메고 1km정도 뒤 길가에 세워놓은 차까지 달리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차 근처까지 오자 제 몸이 움직여졌고,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아버지께선 낚시를 간 것까진 기억나는데 일어나보니 집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기억이 나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와 친구 분이 어젯밤 일을 말씀드려도 처음에는 믿지 않으셨지만, 계속 말씀드리니 그제야 반신반의 하셨습니다.

여하튼 무사히 돌아온 건 다행인데, 생각해보니 급히 도망치느라 낚시도구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낚시도구를 찾아와야 했기에, 두 분이서 저수지로 다시 갔는데,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먹다버린 쓰레기마저도 없었다고 합니다.

저수지 근처에는 조그마한 절이 있었는데, 혹시나 그 절에서 스님이 쓰레기인 줄 알고 가져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에 가서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님은 아무것도 가져온 게 없다고 하시고는, 오히려 서울에서 왔냐고 되물어보셨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서울사람들은 이 저수치 근처에도 가면 안 된다고, 이 근방 여인이 서울에서 온 낚시꾼이랑 정을 나눈 뒤, 임신하게 되었는데 가정이 있는 남자는 매정하게 그녀를 버렸고, 그녀는 그 저수지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서울 사람이 종종 실종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경찰 수사 결과에서는 유류품 같은 것도 물에 떠오르지 않고 현장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으니, 증거 불충분으로 단순 가출 처리 되곤 한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아버지 친구 분께선 종종 저희 집에 오시는데, 그 때 이야기를 자주 하시곤 합니다.

당시 친구 분께서 잠에서 깨어났을 때, 엄청난 오한이 들고 닭살이 돋아서 잠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일어나니 눈앞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직감적으로 여기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저희 부자를 들쳐 메시곤 뒤도 안 보고 뛰셨답니다. 평소라면 못 들었을 때 그런 괴력이 어디서 나셨는지 본인도 신기하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친구 분의 집안이 예전부터 기운이 강하고 대가 세서 대대로 조상신이 많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 덕에 아버지 친구 분은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던 것 같다며 지금도 저희 아버지는 그 친구 분이 생명의 은인이라며 집에 오실 때마다 극진히 대접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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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회병리약자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실화인것으로 보인다. 음적인 존재가 조건이 맞았을때 한기자체가 마음을 얼려버리는 음기에너지로 자재력을 상실하게하여 끌어들이는 것이며 하마터면 물귀신의 권속이 될뻔하였다. 죽고나서는 여자의 원한 에너지가 훨씬 강하며 역시 자손을 보살피는 조상을 극진히 모셔야하고 조상은 자손을 인도하면서 함게 움직인다.

별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우....무서워라~~<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299.gif" align=absMiddle border=0 />무서워...

혼땅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가위눌리는 현상은 꼭 잠 잘 적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같은 경우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잘 적 가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도 같이...하여간 저런 부유령같은 것들은 참 어지간히 사람들 좀 괴롭히지...허이구~

icrsto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칠순이 다되신 저의 작은아버지께서도 아니, 여섯명이 단체로 그런 경험을 하셨다고 하시더군요.<br />스물이 안된나이, 시골에서 여섯의 친구들이 모여 옆동네에서 술을마시고 몽롱해진 상태로<br />집쪽으로 귀가하던중 방죽(저수지)옆을 지나는데 다른동네의 친구 여동생이 일행을 보고 반가워하며<br />자기오빠가 집에서 오빠들을 오라고 한다며 따라오라고 하였답니다.<br />술에취해있던 그들은 아무생각없이 그소녀를 따라가다가 문득 술이깬 한친구가 멈춰서며 말했답니다.<br />"쟤 얼마전에 죽은 XX이 여동생 아니냐?" 그말에 일행은 창백히 질리다못해 몸이얼어 한참을<br />서있다가 무조건 달아났지만 아무리 달려도 가까운 등뒤에서 전혀 숨차지않은 목소리로<br />"우리 오빠가 오래요..."란 소리가 계속 들려와 모르는 집의 문을열고 그 귀신을 피했다고 합니다.<br />더욱 무서운것은 자신들을 데려가려는 그소녀의 목소리를 덜덜떨면서 세시간넘게 들었다고 합니다.<br />더욱 소름끼치는것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했으나 아무도 소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는것입니다.;;</p><p>혼자가 아닌 여러사람이 귀신을 목격 했다는점에서 공감하실 것 같아 제 작은아버지의<br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p>

별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3613|1--]헐~~생각만 해도 덜덜덜덜......<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367.gif" align=absMiddle border=0 /> "우리오빠가 오래요..우리오빠가 오래요..."

우슈이아님의 댓글

사회병리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읽으면서 어...어...이거 잠밤기에서 본건데 했는데..아래 출처를 보니까 역시 잠밤기로군요..^^ 처음 잠밤기에서 읽었을 때 정말 물귀신이라 ㄴ있는걸까 하며 오싹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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