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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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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9건 조회 1,185회 작성일 08-05-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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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 동생이 큰일 이라면 크고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닌 경험을 했습니다.
잠깐 몸이 안 좋아 침을 맞으러 한방병원에 갔는데, 동네 한방병원이 아니고 좀 큰 곳..하여간 침을 맞다가 순간 의식을 잃어버렸죠. 약 30분동안...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시간동안 병원안은 난리가 났죠. 우린 바짝 긴강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막막하고...이 의사일당을 당장 박살을..하여간 30분 후 동생이 울면서 깨어났는데...자신은 괜찮으니 퇴원시 의료사고니 하는 것에 대한것은 아무 문제 삼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하면서요, 단지 병원측에서는 진료비 공짜로 해주고..

하여간 동생은 2일간 자기방에서 안 자고 그냥 멍하니 있었죠. 그 후정신 차리고 하는 이야기인즉, 당시 침을 맞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점점 사람들 소리가 무슨 테이프 늘어지는 소리, 가령 '기~임~가~~~ㄴ~호~~사'하는 식의 소리로 들리더니, 주위가 깜깜해지더랍니다.

무슨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두운 공간에 홀로 떠있는데, 육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존재는 인식하는데 몸을 비롯한 아무것도 없는 하여간 미치겠더랍니다. 그리고 기억속에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애견도 하여간 저쪽 세계에서는 존재했던 것은 알 것 같은데, 기억이 까물거리며 누구더라하는 식으로 기억이 안 나더라고 하덥니다.

꿈에서는 알지만, 꿈에서 깨어난 후 시간이 지나면 아득해져서 기억이 사라져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할까요? 여하튼 자기 자신을 어찌하든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둔 공간을 헤매 다녔지만, 느끼는 것은 공포뿐이고..우리가 아는 '죽음, 유령..'따위 공포와는 다른..차라리 무서운 악귀라도 보는 것이 낫다고 하더군요. 너무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허공뿐이니..

생전 무언가 의지했던 것은 기억나지만(제 동생은 기독교인입니다. 저와 좀 대치되죠), 하나님이니 예수니 이름이 떠오르지 아니한다는 것이었죠. 기억만 나면 뭐가 해결될 것도 같았다지만..뭔가 믿음이 있었다는 생각도, 생전 인연 맺었던 가족,친구들이 있었다는 생각들 자체도 나중에는 사라지고, 단지 어딘가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 존재했다죠. 덧붙여 엄청난 공포감...그러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가~~아~~ㄴ~~호~~~사 ~~빠~~알~~리하는 테이프 끊기는 소리가 다시 들리더니, 분주히 움직이는 의사소리가 들리고 필름이 끊겨 움직이는 듯한 병원 직원들 모습 보이더니, 점점 정상으로 돌아왔죠.
너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온 것이 기뻐 의식 찾고 바로 울었다 합니다. 대성통곡..그리고 이 짧은 충격이 너무 심해 이틀간 멍해 있었고...하여간 착한 새 사람으로 살겠다고 몸에 이상생긴것도 아니고 하니 의료사고에 관한 건 병원에 따지지 말라고 하덥니다. 에이! 한 몫 챙길 수 있었는데^.^

전 솔직히 제 동생이 그렇게 평소 찾아헤매던 여호와, 예수는 어디가고..그래도 조금이라도 그 때 힌트라도 주지 묵묵무답이고..뭐 얼마만큼 믿어야 응답하는지ㅠ~ 벌써 하나님 예수님 사이좋게 여름 휴가 떠난 건 아닐꺼고...
하여간 동생이 사후 세계를 간 것은 아닌 것 같고 의식속의 다른 세상과의 공간에 잠시 갇힌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동생은 아직 믿음이 부족하여 신이 응답을 주지 않고 단지 그런 충격을 준 것이라 하지만, 그건 정말 기독교인다운 생각이고..저는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제 동생에게 큰 일 없어 다행이죠. 인간 의식속에서 다른 어떤 세계든지 아님 정말 우리가 사는 다른 차원이 있는지 그 사이 공간이라는 것이 있는지 뭔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글로서는 별로겠지만, 들를 적엔는 정말 뭔가 두려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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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동생분이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다행입니다.</p><p>동생분이 느꼈던 그 상황 전부 제3자가 이해할수는 없겠지만...<br />혼땅님의 글을 가만히 읽으면서 그 상황을 떠올리며 간접적으로 상상을 해보니 아찔하군요.<br />아무도 없는 어둠속의 적막과...내육체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정신만이..<br />그것도 가물가물 아주 작은 촛불정도의 인식만이 남아있는듯한...고독, 두려움...</p><p>신이든 악마든..도깨비든..귀신이든 좋으니 제발 뭔가 보였으면..하는,<br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공포.<br />상상만 해도 숨이 가빠오고 가슴이 답답해지는군요.</p>

올리비에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두 병원에서 마취되어진 순간에 그런 같은 경험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 느낌 아직도 생생해요<br />시작도 끝도 없는 공간에 아무도 없고 내 육체도 없고 정신만 어떤 공간에 갇혀서 영원히 이런상태로 살아야 한다는 공포와..그렇게 어떤 순서를 기다린다는 느낌..30분만에 깨어났을때 내가족은 물론이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일망정 살아있는 생명체들과 같이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겨울의달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흠... 정말신기한 경험이네요.. ㅠ 정말 무서웠겟다 ㅠ</p><p>저도 그런경험 무섭지만 한번 겪어보고 싶네요 <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142.gif" align=absMiddle border=0 /></p>

론리플래닛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그건 의료사고가 아니고 혼침이라는거죠..보통 기운이 허한 사람들..특히 심장쪽으로 약한사람들이 잘 온다고 합니다..아마 동생분은 무의식의 가장 밑바탕까지 내려가본모양입니다.좋은 경험이었네요. 사실 신이고 뭐고 간에 궁극엔 공한것인데..중음에 잠시 머물렀던것으로 보입니다..(하긴 거기서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면 저승입니다만..)<img src="http://www.sunjang.com/alditor/emoticons/259.gif" align=absMiddle border=0 />

회갈색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다른글에서 썻던 이야기지만 이런 느낌을 보면 </p><p>기절했을때 느낌이랑 거의 비슷한거 같네요..</p><p>론리 플래닛님이  말하신것 처럼 무의식의 밑바탕이라는 느낌? 그말이 좀 어울리네요</p>

호사다마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도 론리플래닛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수행을 하면 자의적으로도 도달할수 있는 경지 입니다.<br />

아이고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p>들은 얘기입니다.<br />무의직의 밑바탕이란데 공감하구요<br /><br />self를 볼수도 있어요 답답하죠 <br />왜 저렇게 웅크리고 책상아래 같은 어두운 구석에<br />쪼그리고만 있는지<br />self를 보면 너무나 슬퍼요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죠 <br />왜 너는 존재(태초부터 지금도 나중에도 존재하는)인데도 <br />나를(ego이겠죠) 도와주지 않고 그렇게 있는지</p><p>처음엔 그렇게 신을(존재) 보는듯해요<br />마치 저 웅크리고 있는 신(존재)만 깨우면 모든것을 다 이룰수 있을것 처럼....</p><p>꼼짝도 안합니다.</p><p>그런데 어느 순간에 존재와 신이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p><p>어둠이 아닌 오렌지 빛 세상<br />높고 낮음이 없는 수평의 세상<br />지식의 깊고 얕음으로 인한 혼란이 없는 <br />크고 작은 수많은 바늘귀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통쾌함.</p><p>존재(Self)는 신이 아니었어요<br />그져 존재하고만 있는 보고만 있는 존재 그 자체였을뿐<br /><br />ego는 신이었어요<br />이미 이 세상은 신들의 세상이었고<br />다 이루어진 세상이었어요</p><p>패달이 두개 달린 자전거에 비유해봤어요</p><p>안전하고 빠른 길 내 눈으로 보는 좋은 길만 따라서 열심히 패달을 밟고 있었고<br />어느 순간 신이라는 존재가 내 뒤에서 열심히 패달을 같이 밟아 주고 있구나<br />그렇게 신을 인지 하기도 했지요</p><p>또 신의 음성도 듣습니다.<br />이젠 자리를 바꿔 앉아 보지 않겠느냐고</p><p>자리를 바꾸었습니다.<br />처음엔 못 미더워 신을 부여 잡기도 하고 <br />패달에 힘을 주어 보기도 하지요</p><p>신은<br />절묘하리만치 <br />곡예하듯 멋진 예술처럼<br />나보다 더 멋진 자전거 여행을 시켜 주고 있어요</p><p>나(self)는 그져 편안하게 앉아서<br />신(ego)가 가는 대로 마음껏 보고만 있습니다.<br /><br />내 몸땡이는 신이고<br />내 안의 나는 존재입니다.</p><p>신의 눈을통해 세상 구경을 하고 있을뿐<br />관여하지도 않고<br />기쁘거나 슬프지도 않으며<br />좋거나 나쁜것도 없습니다.</p><p>무의식의 밑바닦에 있는<br />Self를 보려하거자 찾으려 하지 마세요<br /><br />존재하고 있음을 아는것만으로<br />이미 강을 건넜습니다.</p><p>강을 건너면 나룻배는 버리고 가세요<br />다시 만날 강을 두려워해서 사막을 나룻배를 지고 가지 마세요<br />그것이 십가가든 불상이든 알라든 나의고집이든 무엇이든<br />나를 살렸던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그것이 나를 죽입니다.<br /><br /><br /></p>

몽유님의 댓글

혼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도 중학교때 침을 맞다가 혼절한 적이 있습니다.<br />한의사가 집으로 와서 침을 놓기로 했고,  침 맞기 한시간 내로는 절대로 아무것도 먹지 <br />말라고 했었는데, 그 의사가 두시간이 늦게 오는 바람에 배가 고파서 만두를 좀 먹었지요.. ^^;;<br />만두를 먹고나자 금방 의사가 왔습니다.  만두 먹은거 이야기하면 괜히 뭐라 할까봐,<br />그리고 괜찮을것 같아서 그냥 침을 맞았스빈다.<br />머리 꼭대기부터 시작해서 이마 가운데, 눈가운데...  이런식으로 몸의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면서<br />침을 놓는데, 인중에 침을 놓는 순간에 갑자기 동생분과 같은 증상이...<br />전 오랜시간을 혼절한 상태로 있지를 않아서 허공에 혼자있고 하는 기억은 없지만<br />뭔가 세상과 격리되어가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주변의 말소리가 가물가물하고...<br />하여간 무서운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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