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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았어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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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3건 조회 2,888회 작성일 05-01-0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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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새해들어 24살이 돼었어요.

그러니 7년전이면 15살.

학생으로 따지면 중 2였지요 아마...

음..

그때 저희집은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과 안방 그리고 부엌이 나오고

작은 계단이 하나 있는데 그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방이 나오는..

대략 2층 집이였습니다.

4살 어린 남동생과 한방을 쓰던때라 가구 구조도 대단히 간단했지요.

방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창문이 있고

오른쪽 왼쪽으로 침대 두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문을 기준으로 책상 두개가 놓여져 있었구요.

(하도 오래돼서 창문쪽에 책상이였는지 디지털 피아노였는지..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저런 간단한 방에 동생과 사이좋게 한방을 쓰던 저였습니다.



전 공부를 중요시 하는 부모님을 만난 덕에 호강하면서 학원을 3군대나

다니는 평범한 여중생이였어요.

그래서 매일같이 거의 자정이 다돼서야 집에 들어오곤 했었죠.

하품을 하면서 집에 가는 길은 무거웠습니다.

우리집 올라가는 계단은 제 방과 연결돼어 있는 옥상에 가로등이 하나 있어서

그다지 어둡지 않았죠.

근데 그날따라 현관을 들어서니 항상 절 기다리시는 부모님이 말다툼을 하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의 말다툼..

너무나 흔히 보는 상황이라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았어요.

다녀왔습니다 라는 말 한마디 한뒤로 제 방에 올라갔습니다.

4살 어린 남동생은 이미 자고있었고

전 늘 언제나 아무리 피곤해도 제 책상 의자를 빼서 가방을 두고 잠깐동안 앉아

책상을 두리번 거렸어요.

할일은 없었지만 그게 버릇인거죠.

그리고 잠을 청할려고 일어나면 의자를 항상 책상밑으로 집어넣는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친구한테 들은 귀신애기중 의자를 안넣고 자면 귀신이 의자에 앉아서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야기가 항상 무서움의 존재였거등여..;;)

그리고 방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옥상 가로등의 불빛을 받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



얼마동안 잠들었을까..

잠결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이 서서히 깨기 시작했어요.

피곤한 상태라 정신이 몽롱했지만

그건 분명..

여자 흐느낌 소리였습니다.

'흑흑흑..... 흑흑....'

벽쪽을 보고 누워있던 전 눈을 게슴츠레 뜬채 뒤를 돌아 봤습니다.

제 책상 의자에 누군가가 앉아 흐느끼는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까만 머리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한 머리.

그리고 제가 쳐다보고 있는데도 머리쪽이 위아래로 조금씩 흔들리며

흐느끼고 있는 한 여자..



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뒷모습이 엄마랑 비슷하다는걸 느꼈어요.

엄만 아빠랑 말다툼으로 속상해서 저희방에 올라와 울고 있는거구..

아무생각 없이 저렇게 단정짓고도 내가 왜 그렇게 질문했는지는

아무래도 조바심으로 그랬을겁니다.

"엄..엄마야?.."

"엄마야?..."

"엄마..맞어...?"


저렇게 세 네번의 질문을 던지곤 살며시 일어나 그 여인에게 다가 갔습니다...

그떄까지만 해도 그 여인은 흐느끼면 조금씩 울고 있었죠...

360도 회전하는 의자였기 때문에 뒷모습만 보여 의자를 제 쪽으로 살며시 돌렸습니다..








그 순간!!...







살며시 돌리는 의자에 박자라도 맞추듯 그 여인은 저에게 고개를 돌렸고..



저에게 돌린 그 여인의 얼굴은 목도 없이 허공에 띄어져 있었습니다..



전 흠짓 놀라 뒷걸음질을 햇습니다..

잠깐동안 계속 쳐다보니 그여인도 절 쳐다보더군요..


하지만 더 이상한건 ..

그런 상황에 전 무섭다는 느낌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단는 거에요..

조금은 공포심이 밀려오긴 했지만..

너무나 졸린 상태였고 피곤한 상황이라 그냥 뒷걸음질 하고

자고 있는 우리 동생 침대로 가서 동생 껴안고 다시 잤습니다.

동생을 꼭 껴안으면서 전 이런말을 했어요..

'재강아..무서워.. 무서워...'

이런말을 되풀이 하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밝아 전 여느때처럼 일어나 기지개를 폈어요.

남동생이 제 옆에서 자고 있는걸 보면서 고개를 돌렸고

순간 제 눈에 보이는건 제 책상 의자였습니다..

분명 버릇처럼 책상 밑으로 밀어놨던 의자는 밖으로 삐져나와 창문쪽으로 향하고 있었구요..

순간 새벽에 있었던 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그래.. 어떤 여자를 봤는데..

그게 꿈이였다면 내가 동생침대에서 잘리가 없고..

의자도 ... 나와있고..

하지만 저때 회상을 하고 있을때에도..

마찬가지인건..

무섭지 않았다.

라는 겁니다..

별로 무섭지 않았습니다..


의자를 돌려 얼굴을 보려 했을때

숙이던 얼굴을 까만 머리 사이로 천천히 내 쪽을 응시하며 들었을때..

그리고 의자 위로 얼굴하나가 허공으로 떠 있는걸 봤을때도..

그다지 무섭지 않았어요...

부엌으로 가 엄마에게 물어봤었죠..

내 방에 올라왔었냐고..

예상하다 싶이 올라온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벌써 7년이나 된 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걸 보면

저에게 있어 충격적인 일이 였던것만은 분명하지만..

무섭지 않았다는 제 자신에 대해 더욱이 미스테리한것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전 분명히 그 여인의 흐느낌 소리를 들어 잠을 깼습니다.

허공에 떠있는 얼굴을 보고도 소스라치게 기절하거나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욱이 확실한건..

지금도 그 여인은 엄마라고 느낀건 변함이 없다는것입니다.




3년 전에 한 퇴마사 카페에 저 사례를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운영자의 리플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 운영자의 말씀은 아마도 어머님의 영혼을 보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무섭지 않았을것이라고도 애기해 주셨구요..

뭐 워낙 미신을 잘 믿는 저라 그 리플은 저에게 더욱이 확정을 거듭하는 답변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친구들에게 제가 겪은 이야기를 몇번씩 해주곤 합니다.

남자 친구에게 귀신 본적있다는 애기로 시작해 애기해준적 있습니다.

(믿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근데 정작 엄마 아빠에겐..

아직 저 이야기를 해준적이 없습니다.

그냥 꺼려지는건..

왜그런지..


그냥..

오랜만에 다시 이애기를 꺼내는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직도 그 여인의 모습이 또렷히 기억나지만

후후.. 무섭진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조금 무섭네요 ..

혹시나 귀신을 저처럼 만나게 되면..

그냥 저처럼 물어보지 말고.. 쌩까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ㅡ,.ㅡ 허공에 떠있는 얼굴은..

왠지 .. 그렇잖아여 후후..


그럼 애기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여

만수무강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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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준하님의 댓글

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때는 9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새해들어 24살이 돼었어요.

그러니 7년전이면 15살.

학생으로 따지면 중 2였지요 아마...


오타신듯..;;;
글잘 보앗습니다 ..

장동명님의 댓글

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설마 부인님이 귀신을볼수있는체질은 아닌가요? 그런사람들이 있죠. 괴물딴지에도 앨리슨듀브라는사람이 있던데 그사람은 귀신을 볼수 있어 범인을 찾을수 있다던데 ㅡㅡ 부인님은 그 귀신을보고 또 보신적은 없나요?

권민범님의 댓글

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이성을 믿으세요 감성에 치우치면 헛것을 보게 된답니다
 예)잠들때 공포심을 가지게되면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것과 같음

매그놀리아님의 댓글

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음... 님이 공포감을 느끼시지 않으셨다면 그건 어머니의 영이였을수도 있고 굳이 엄마의 영이 아니라고 해도

나쁜영혼은 아니었을겁니다. 그저 님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거나, 구천을 떠돌다 잠시 쉬다 간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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