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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굿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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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13건 조회 818회 작성일 04-02-2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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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대략 95년도부터 97년도까지 살던 집에서의 일입니다.
저희집은 단지가 아주 큰 오래된 저층 아파트였습니다.

저는 그 집에 별 문제를 못느끼고 있었지만 제 집사람은 이사 오면서부터
그 집을 정말 맘에 들어하지 않았었죠.
예전에도 여기에 몇번 그집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 제가 없는 사이에 집에 귀신이 나타난 이야기... 또 집사람이 낮잠 자는데
혼자서 TV가 켜지고, 이불이 펄럭거리고 또 악마의 속사귐등... )
이건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워낙 영혼/귀신 등이 관심은 많으면서도
저한테는 한번도 나타나질 않아서 무심하게 지나갔던 일인데
방금전에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당시에도 전 토요일은 노는 날이어서 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쯤인가 화장실에 갔는데 어디 멀리서 어렴풋이
농악소리 같은게 나더군요. 속으로 무당이 굿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대로 저희집은 단지가 아주 큰
아파트였고 그 아파트 주변도 전부 번화한 곳이라 굿을 할만한 장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굿을 한다면 당연히 민원이 들어올테니까
굿은 대부분 산이나 시골에서 하죠. 그 생각을 하니까 웬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이런 도심에서 웬 굿소리가? 하는 위문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뭐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TV를 보다가 얼마후 다시 화장실에 갔습니다. 근데 아직도 굿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군요. 몇시간이 지난것 같은데두요.
이상하네... 하면서 나오는데 자세히 느껴보니까 화장실 문턱을 딱
넘는순간 소리가 그치고 화장실 안으로 문턱을 넘는순간 다시 소리가
들리고 그러더군요. 그게 멀어지거나 각도가 꺽이면서 소리가 줄어드는
그런게 아니라 마치 테입을 틀었다가 껐다가 하는 식으로 문턱을 넘는것을
기준으로 화장실에 들어가면 소리가 나고 나오면 안들리고 그랬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집사람을 불러서 너도 굿하는 소리 들리니? 하고 물어봤더니
집사람은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고 하더군요. 잘~ 들어봐~ 해도 아무 소리도
안들린데요. 좀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무신경해서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녁부터는 안들리더군요.

다음날... 일요일이었죠.
늦잠을 자고 11시쯤에 화장실에 갔더니 다시 굿소리가 들렸습니다.
여전히 어렴풋하게 들리는 소리였죠. 아무리 무신경한 저라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집사람은 안들리는 소리가 나만 들리고,
그것도 또 이런 도심에서 들릴리 없는 굿소리가 계속 들리니 말입니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습니다. 근처에서 이틀째 굿하는것 같은데,
신경쓰이니 조용히 시켜 달라구요. 관리사무소 직원이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냐고 하더군요. 아파트 단지내에서 굿은 절대로 못하고
자기들이 모를리가 없다구요. 계속 주장하다가는 정신병원 부를것 같아서
그냥 바로 끊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굿소리가 들려도 그냥 굿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뭐 나한테 무슨 큰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그 굿소리가 무려 한달간이나 지속됐습니다. 낮에만 들리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저녁무렵... (그때가 여름이었습니다.) 7시 전후쯤이었던것
같았는데, 해는 졌지만 아직 밝은 상태정도 였습니다.
원래 그 시간쯤에는 소리가 안들렸었는데, 평일날 일찍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화장실에서 그 굿소리가 들리더군요.
속으로 오늘은 왠일이냐... 이 시간까지 굿을 다하고.. 하면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렴풋하게 들리던 굿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군요. 원래 대충 감으로 한 500m정도는
떨어진 곳에서 하는듯 들리던 굿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더니 나중에는
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하는듯이 들리더군요. 여전히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확연하게 들릴정도는 됐습니다. 겁이 버럭 나면서 화장실에서 " 여보~~~"
하고 불렀습니다. 집사람이 달려왔습니다. 지금 굿소리 들리지? 하고 물어봤는데
집사람은 여전히 안들린다고 하더군요.

무섭기도하고 기분도 더럽더군요. 그래서 "아~ X발!!! 이제 그만해!!! " 하고 소리를
지르고 나왔습니다. 집사람은 저보고 교회를 가자는 둥, 병원을 가자는 둥 하더군요.
ㅋㅋㅋ... 근데 제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나온 이후로는 그 굿소리가 그쳤습니다.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안들리더군요. 이상해서 나중에는 일부러 들을려고 귀를
귀울이고 일부로 화장실 창문쪽으로 올라가서 귀를 기울여도 그 소리는 없어졌습니다.

무려 한달씩이나 들리던 그 굿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집사람이 이야기하던 부정탄 그 집에 원인이 있었는지, 아님 제 자체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어디서 굿을 했던건지... 지금도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알거나 이런 현상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까 다시 그때가 생각나서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그리고 다시 정말 궁금해지네요... 과연 무슨 소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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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진영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으아~  제가 썼지만 너무 길게 썼네요...  글솜씨 부족으로~
하지만 정말 궁금하네요...  읽어주시고 아시는 분 답글 부탁드립니다.

지영일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몇층이셨는지 궁금 합니다
비슷한 일을 제가 알고 있기에 몇자적습니다
제가 아는분이 집 화장실에서 계속 일본 사람 말이 들린다고 하더군요 막 성을내며 고함을 지르고 또는 울다가 또는 웃다가 .....
그분은 1층에 사셨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귀를 기울이며 찾다가 결국은 화장실 천정을 뜯기까지 하셨지요
걱정많이 했습니다.........
결국은 터를 의심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해본결과 그 아파트 자리가 과수원이라는 이야기와
또 ..........일제 시대때 일본 군인들 병원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정신병원

김올리브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희집은요..아무도 없고 혼자있을때만.. 안방에서 문따는 소리가 자꾸들려요..문똑딱 잠그는소리도..
왜그러는지..그리구 웅성웅성 하는 소리도 가끔들리고..그게 계속 반복되여..특정시간에..

유혁재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다세대나 아파트의 경우 하수구가 소리통로 역할을 해서 잘 전달됩니다.
10층이 넘는 아파트의 경우에도 좀 큰 구경의 하수관 하나가 내려가면서 가지치기로 다른세대와 연결되어 맨 아랫층부터 맨 윗층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중 어느 가구에서 나는 소리라도 들릴 수 있습니다.
물론 겪으신 분의 입장에서는 심각하시겠지만, 제 생각엔 다른집에서 라디오나 TV같은 것을 틀어놓은 소리가 화장실의 배수구를 통해 들려온게 아닌가 합니다.
듣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그런 소리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한진영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시나브로님 말씀 잘 이해가 갑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만약에 아래집에서 (저희집이
5층이었고 젤 위층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농악이나 굿에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면..
당시 저희 화장실 한쪽 옆이 1층부터 옥상까지 굴뚝처럼 연결돼어 있었고 그 안에는
이런저런 파이프들과 수도 계량기등이 있어서 조그만 문을 열고 살필수 있게 돼어 있었거든요.
아래층에서 농악 테이프 틀어놓은게 그 공간을 타고 올라와서 들렸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제가 소리지르는걸 아래층에서 듣고 이후 그만 틀었다든지...

하지만 매 주말 낮마다 그렇게 열씨미 틀어댈수가 있을지...  그리고 제가 화장실 문턱을
넘으면 거짓말처럼 녹음기 스톱 버튼 누른듯이 소리가 없어졌다가 다시 들어서면 시작돼고
하는점이 여전히 의문이네요.

유혁재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화장실 문턱을 넘는 순간 소리가 들리고 안 들리는 현상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소리가 어느 정도 이상 크다면 안그러겠지만, 작은 소리의 경우에는,
그것도 저음이 아는 중음 이상의 톤을 갖고 있다면 그 소리가 지향성을 갖고
있어서 듣는 위치에 따라 들리거나 안 들릴 수가 있습니다.
우선 다른집과 연결되는 통로를 막아 보실것을 권합니다.
하수구나 욕조의 배수구등 모든 구멍을 막아보세요.

한진영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감사합니다...  일단 지금은 그 집에 살고 있질 않아서 막을 필요는 없구요.
그래도 일단 논리적으로 그럴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돼니까 맘은 편하네요~

최도원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저희 집은 학교에서 돌아와서 화장실을 갈려고 하면은 계속 바람소리가 들림;; 따른데에서는 안 들리고 꼭 화장실에서만 바람소리 크게 들림;;;;;;;

조춘환님의 댓글

한진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작성일

      공명이란 말을 들어보셨읍니까? 공명이란 낮에했던 말이나 소리 혹은 나무가 수분을 먹었다 마르거나하면서딱딱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녹음기처럼 나무나 다른물질이 소리를 먹음고 있다가 조용한 밤에들리는거라고합니다 낮에도나기도 하지만 소음때문에잘 들리지 않는고 하더군요? 전에티비에선가 들어서 한번 써봤읍다..(전에살던 사람이굿을 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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