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I (세티) 프로젝트란?
처음 세티를 접해 보시는 분들은 이 단어가 생소 할 수 있을 것 같다.
SETI는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약자로 우리말로 외계 생명체
탐색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엄청 커다란 접시 안테나로 우주에서 떠도는
신호를 수신한 후 그것을 분석하여 외계 생명체가 보냈을 가능성이 큰 신호를
탐색하는 것이다... 그런데 SETI 연구진들은 큰 문제에 봉착했다. 제 아무리 처리
속도가 빠른 슈퍼 컴퓨터라도 그 많은 데이터들을 여러가지 공식과 그런것으로
계산을 하게되면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슈퍼컴퓨터를 또 살 수도 없는 것
그래서 세티 연구진들은 노는 PC?를 잡기로 했는데.. 그것은 현재 인터넷에 연결
되어있으면서 사용하지 않는(차량으로 치면 공회전)인 컴퓨터가 많은 수 인것을
알게 되면서 세티 엣홈 이라는 프로젝트를 또 진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슈퍼 컴퓨터
에서 계산할 데이터를 일반 컴퓨터가 조금식 계산할 양을 받아서 계산한다음
결과값을 다시 세티 슈퍼 컴퓨터로 보내는 방법이다.
세티 연구진 예상대로 세티 엣홈 참여자들 PC가 프로젝트 진행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영화 Contact는 제가 대단히 감명깊게 본 영화중 하나입니다. 바로 제가 참여하고 있는 세티@홈 프로젝트가 그 소재이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아주 많이 감명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세티@홈을 완전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고 세티@홈보다는 그냥 세티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세티@홈을 굳이 영화로 끌어들이기보다는 극적 구성에서 차라리 나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하드코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영화에서 @홈까지 제대로 묘사를 해서 전세계 수많은 세티@홈 클라이언트들을 기쁘게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랬다면 영화가 망할 수도 있었겠지요? 영화가 너무 어려워진다면 일반 관객은 외면할테니까요.
  그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Contact는 실재와 흥행과의 저울질을 아주 잘 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세티@홈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소장 1순위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타워즈'보다는 '크로스 인카운터'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주 액션 판타지가 아니라 외꼐의 생명체와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의 과정을 진지하게 묘사한 영화이죠.

  주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접근했지만 표현 방식까지 관객을 무시할 정도로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Contact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티를 모르는 사람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꾸며져 있으며, 물론 세티를 안다면 더욱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겠죠, 시나리오 전개도 매우 부드럽고 완성도가 있습니다. 조디포스터의 연기 역시 매우 훌륭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거부하는 새로운 진리에 대한 믿음과 열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신념이 잘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 Contact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진리에 대한 추구와 인류의 용기있는 행동을 잘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세티@홈 매니아로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출처 : 고려대 세티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