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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멸종 이유, "소행성충돌 +α 있었다"...美 프린스턴 대학 게르타 켈러 교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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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발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8회 작성일 04-11-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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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종합 / 세계일보
美 프린스턴 대학 게르타 켈러 교수 주장

◇공룡이 멸종된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공룡 멸망은 소행성 충돌 때문이 아니다.”
지름 300㎞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 충돌 흔적인 멕시코 ‘치크술루브’ 운석공을 조사한 미국 프린스턴대학 지질학과 게르타 켈러 교수는 지난 15일 이 같은 결론을 들고 나왔다. 한번의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자취를 감추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영화 ‘딥임팩트’ ‘아마겟돈’ 등에서 소행성 충돌 이후 지구 생태계 운명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지 않지만, 공룡 멸종설 가운데 ‘소행성 충돌설’에 따르면 공룡은 소행성과의 한번 충돌로 90%가 멸종한다.

멕시코 치크술루브 운석공은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운석공 크기만을 놓고 볼 때 6500만년 전쯤 지구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10㎞. 이만한 크기의 소행성은 지구에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억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켈러 교수는 멕시코 치크술루브 운석공을 조사한 결과 소행성 충돌 시기가 공룡의 대량 멸종이 있었던 백악기와 제3기 사이인 6500만년 전보다 30만년이 앞섬을 밝혀냈다.

통상 소행성 충돌 이후 종의 멸종까지 8000∼10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기간 거대한 화산 폭발, 엄청난 해일, ‘핵 겨울’로 불리는 기후 변화로 생물 멸종이 진행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켈러 교수의 연구와 20만년의 시간 차가 난다. 이 때문에 켈러 교수 연구는 치크술루브 운석공을 만든 소행성이 지구 공룡 생태계에 그 정도의 충격을 주진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쪽 바닷속에 감춰진 치크술루브 운석공을 시추해 얻은 암석층 샘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가장 밑바닥에는 운석 충돌의 흔적으로 파쇄된 암석층이, 그 위에는 30만년 동안 쌓은 60㎝가량의 점토층이 있다.

충돌 이후 쌓인 점토층은 탄소동위원소 조사 결과 공룡 대량 멸종이 있기 전인 후기 백악기에 형성됐다. 점토층에서는 공룡 멸종을 짐작하게 하는 미세화석의 변화가 확인되거나, 과학자들이 운석충돌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외계물질인 ‘이리듐’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단 한 번의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갑자기 소멸됐다는 이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4년 전 미국 밀워키 공공박물관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이 있기 이전 200만년 동안 미국 노스다코나와 몬태나 주 지표를 형성하던 헬 크릭 지층의 바위에서 여러 종류의 공룡이 왕성하게 서식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단 한 번의 소행성 충돌이 공룡을 멸종시켰다고 주장했다.

“저는 ‘원투펀치’라고 생각합니다.” 켈러 교수의 연구 결과에 대해 뉴멕시코 자연사박물관의 고고학자 스펜스 루커스는 이같이 말했다. 공룡 멸종을 야기한 소행성 충돌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이라는 의미다.

많은 공룡 과학자들은 대량 멸종이 있기 전 공룡이 서서히 감소했다는 ‘점진주의 이론’을 믿고 있다. 치크술루브 운석 충돌 역시 한번에 공룡을 멸종시키진 못했지만, 영향을 미쳤고, 두 번째 충돌 혹은 화산 활동이 최종 공룡 멸종을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질학연구원 이융남 박사는 “켈러 박사의 연구로 소행성 멸종설이 틀렸다고 단정할 순 없다”며 “공룡 멸종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화산 활동과 소행성 충돌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서서히 진행됐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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