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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힐링글 07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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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4-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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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터에서 ] 


- 나태주 - 



그동안 당신이 많이도 잊어먹은 것은 구름을 바라보는 서거픈 

눈매, 덮인 골짝에서 내리는 바람의 귀 푸들푸들 깃을 치는 

눈의 육체. 


그 동안 당신이 많이도 잊어먹은 것은 책한 권 아무렇게나 손에 

들고 저무는 언덕길로 멀어져 가던 뒷모습. 


초가집 뒤울안에 곱게 쓸리는 대숲의 그늘. 


음챰막 오시구려, 그렇게 멀리서 억뚝억뚝 바라보며 서 있지만 

말고 흰구름이라도 하나 잡아타고 그 동안 많이도 잊어먹은 

것들을 가지러 오시구려. 


아직도 우물터가 그리운 사람아. 


- < 나태주 사랑 시집 " 사랑,거짓말  " 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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