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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힐링글 01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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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4-03-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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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입니다 ] 



12월, 겨울이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주 종목은 눈과 추위. 


몸을 움츠린 이들이 입김을 호호 불며 지나갑니다. 


장갑과 머플러와 두툼한 외투가 온기를 촘촘히 채워줄 

재료들입니다. 


가장 낭만적인 겨울을 맞고 싶은 이들은 " 첫눈 오면 만나자 " 


막연히 약속을 하지만, 각자에게 닿은 눈은 첫눈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아 그 기억도 흐릿합니다. 


벙어리장갑을 낀 채 만들던 눈사람보다 폭설이니, 교통체증이니, 

무서운 말들이 시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출시된 겨울, 질 좋은 겨울을 받아들이는 건 각자의 마음이니 

올겨울은 더욱 따사롭고 화목하게 소비해야겠습니다. 


- 최연수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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