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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3-11-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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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지는 마을에서 ] 



꽃 피면 달려가마. 


약속한 사람 소식조차 없는데 섬진 마을 매화 지고, 쌍계사 십리 길 벚꽃 

지고 산에도 강에도 하얗게 새하얗게 온통 꽃이 지네. 


하지만, 그대 꽃이 다 져버렸느냐, 물어오신다면 아니, 아니요 아직 

한창이라고 답하렵니다. 


이 가슴에 피어난 꽃, 아직 지지 않았으니 아니, 아직 피워내야 할 

생 ( 生 ) 의 수많은 꽃 남아있으니. 


- 김인호 " 꽃 지는 마을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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