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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3-12-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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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보내는 마음 ] 



가을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붙잡아 두기에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 속 아직 나누지 못한 이야기는 고해의 

바다였습니다. 


거기에 가을이 있습니다. 푸른 꿈들이 토해내던 낡은 잔해들이 보입니다. 


마음껏 탄성을 지르던 지난날들이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또 다른 설렘이 

되기도 합니다. 


가는 가을이 마음에 닿아 있습니다. 


쓸쓸함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고독하다는 것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결마다 인사를 나누듯이 떨어지는 나뭇잎들 속 우리들 흔한 사랑과 

같은 비련의 이야기가 묻어 있습니다. 


호반에는 아직 가을을 떠나보내지 못한 인연들이 남아 진혼곡을 들으며 

헤어짐이 아쉬워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속 가을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 이재호 님, " 가을을 보내는 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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