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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힐링글 06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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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23-10-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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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종류 ] 



슬픔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증명하는 눈물로 알 수 있지요. 


울음으로 토해내는 슬픔이 있는가 하면 울음을 삼키는 슬픔도 

있습니다. 


때로는, 숨죽인 울음이 소리를 내는 울음보다 슬픔의 정도가 

더 커보입니다. 


느닷없는 비보에 울컥 울음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미처 손수건을 꺼낼 사이도 없이 손으로 울음을 틀어막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손수건은 정갈한 예의, 어느 정도 슬픔이 진정된 다음에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이든 손수건이든, 슬픔은 모두 가슴에서 마른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을 보면서 기쁨과 슬픔을 공감하면서도 

당사자들처럼 그 감정을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끝까지 웃고 계시던 할머니를 뵈며 아픔과 반가움과 한이 모두 

녹아든 깊숙한 슬픔을 느끼며, 나도 과연 저런 내공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 최연수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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