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 힐링글 01편.txt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 게시판

요번주 힐링글 01편.txt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383회 작성일 23-08-27 12:27

본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울락 말락 꾸물거리더니 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겠지 했지만, 비는 두어 시간 동안 계속 내렸고,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한 명 있었는데 미술학원에 가면서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서둘러 가게를 정리하고 우산을 들고 딸의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학원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학원 문 앞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주춤거리고 

서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나오는 통에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심지어 

앞치마까지 둘러매고 왔기 때문입니다.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혹시나 엄마의 초라한 행색에 창피해 하진 않을까 

생각한 아주머니는 건물 주변의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딸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빗줄기는 굵었고, 한참을 기다리던 아주머니는 혹시나 해서 학원이 

있는 3층을 올려다봤습니다. 


학원이 끝난 듯 보였습니다. 


마침 빗소리에 궁금했는지, 아니면 엄마가 온 걸 직감했는지 딸아이가 창가를 

내려다보았고,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딸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딸은 못 본 척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살짝 고개를 내밀고, 다시 숨기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딸은 역시나 엄마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아주머니는 딸을 못 본 것처럼 하고 가게로 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미술학원으로부터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이 날라왔습니다. 


자신을 피하던 딸의 모습이 생각나 전시회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나절을 

고민하던 아주머니는 늦은 저녁에야 가장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끝났으면 어쩌나 걱정을 한가득 안고 달려온 아주머니는 다행히도 열려있는 

학원 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또다시 학원 문 앞에서 망설였지만, 결심한 듯 문을 열고 들어가 벽에 걸려있는 

그림 하나하나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그림 앞에 멈춰선 아주머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그림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제목,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 -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작업복,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에는 한 달 전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 아주머니를 피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화폭에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새 엄마 곁으로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도록 함께 

바라봤습니다. 


딸은 가장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어머니는 가장 행복한 눈빛으로. 


========================================== 


부모님의 자식 생각하는 크기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자식 또한 부모님을 

자랑스러워 하고, 걱정하며 사랑합니다. 


또한, 당신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작은 표현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작은 불씨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 위지안 -

추천0 비추천0
Loadi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252건 16 페이지
자유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비추천 날짜
13952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 09-03
13951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 09-03
13950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 09-03
13949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 09-03
13948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 09-03
13947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 08-27
13946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 08-27
13945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 08-27
13944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 08-27
13943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 08-27
13942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 08-27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 08-27
13940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 08-20
13939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 08-20
13938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 08-20
13937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 08-20
13936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 08-20
13935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 08-20
13934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 08-20
13933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 08-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구글 OTP 인증 코드 입력

디바이스에 앱에서 OTP 코드를 아래에 입력합니다.

OTP 를 잃어버렸다면 회원정보 찾기시 해지 되거나,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이메일 인증으로 해지 할수 있습니다.

OTP 해지하기

론건맨 상위 순위 10

  • 1 사라랜스401,201
  • 2 선상반란302,220
  • 3 eggmoney118,767
  • 4 샤논115,847
  • 5 nabool100,450
  • 6 바야바95,176
  • 7 차카누기93,583
  • 8 기루루88,327
  • 9 뾰족이87,065
  • 10 guderian008385,505

설문조사

론건맨 싸이트가 열리는 체감 속도는 어떤가요.?

설문조사

론건맨이 부활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접속자집계

오늘
1,089
어제
2,019
최대
2,420
전체
14,271,163
론건맨 요원은 31,003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