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 힐링글 06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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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23-08-06 09:26본문
[ 탐욕 ]
어느 병실에 두 사람의 환자가 입원했습니다.
한 사람은 창쪽에, 다른 한 사람은 벽쪽에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벽만 보이는 쪽에 누운 환자가 답답해할 때면 창쪽에 있던 환자는
바깥풍경을 열심히 이야기해주곤 했습니다.
막 봉오리를 터뜨린 꽃나무 이야기며,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기와
젊은 엄마의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벽쪽의 환자는 창쪽의 환자가 매우 위독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창쪽 자리가 탐이 나 간호사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창쪽의 환자가 죽자 그는 드디어 창쪽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보게 된 창 밖의 광경은 높다란 붉은 담 뿐이였습니다.
이웃이 베푸는 사랑과 친절을 우리는 때로 이기심과 시기심으로
받고 있지는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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