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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힐링글 01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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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23-06-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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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변하고 있나요? ] 



눈은 아무리 때가 타고 빛이 바래도 눈이라, 천성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 사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살았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운명적인 해후랄까. 


고향의 어느 술집에서, 학창시절 별명이 " 개 " 였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초, 중~ 그와의 악연은 무척 골이 깊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주먹질을 주고 받고 얼마나 많은 원망과 미움을 주고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몇 년의 세월로도 보상받지 못할 만큼의 앙금이 있었던 걸까요. 


하지만 내가 여태껏 봐왔던 그 " 최악의 인간 " 은 애써 외면하는 내 눈길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오랜만이다고, 반갑다고. 


지나간 세월로도 풀리지 않았던 앙금들이 그 한마디에 눈녹듯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진 그와의 대화는 마치 내 앙금들이 무안해하기라도 해야 할만큼 

너무도 편안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 많이 변한 거 같다고. " 


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천성이란 것,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수없이 변화하려고 몸부림 쳐도 어느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면 그걸로 끝이다고 말이죠. 


내 착각이었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 애초에 무난한 녀석들은 행복한 줄 알아야 해. " 


그래도 인간답게 살아가자는 일념 하나로 하루 하루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우리의 만남은 이런저런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에게 못한 말이 있었습니다. 


" 그 변화의 노력들이 진짜 너의 변화, 아니냐고. " 


세상에 변할 수 없다고, 못을 박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신년의 각오와 다짐, 담배, 술, 공부에 걸친 많은 분야에서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애초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네. 천성이란 건 변하지 않을련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천성이란 어긋남을 바꾸기 위해 기울인 진실한 각오와 노력들이 

당신의 진짜 변화라고 한다면 정말 변할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쩌면 변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변하기 위해선 기존에 있던 모든 것들을 벼랑에 몰아세울 " 각오 " 정도는 

있어야 하거든요. 


모든 변화가 " 성장 " 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변하지 않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멈춰서 그저 그런대로 살면, 결국 그저 그런 인간 밖에는 될 수 

없을테니까요. 


꼭 변해야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변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곧, 당신의 보이지 않는 

변화일테니까요. 


가끔, 한번쯤은 자문해보십시요. 


지금 이 순간, " 나 " 는 변화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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