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 힐링글 05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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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요원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2-12-18 17:37본문
[ 채송화 ]
채송화 : 남미 원산의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주로 양지바른
담벼락이나 마당 모퉁이에 심는다.
꽃은 7~10월 사이에 빨강,분홍,노랑,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꽃말은 천진난만, 순진함, 가련함이다.
< 채송화 >
누이야 지금도 기억하는가.
시오리 길을 걸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눈물자국 얼룩진 얼굴로 배시시
웃으며 나를 반기던 그때를 기억하는가.
콩밭 매러 가신 어머니 집으로 돌아오려면 멀기만 한 여름 한낮 햇살에
바알갛게 익은 얼굴로 아장아장 내게로 와 품에 안기던 나의 어린
누이야.
꽃들도 문을 닫는 저녁 너는 등에 업힌 채로 울다지쳐 잠이 들고 네 머리
위론 눈물처럼 반짝이는 개밥바라기 별이 떠 있었지.
누이야 아직도 그때를 기억하는가.
슬픔같은 건 몰라 울다가도 식구들과 눈만 마주치면 까르르 자지러지던
너의 웃음소리 그리운 날.
누이야, 너도 보고 있는가.
속없이 웃고 있는 저 채송화를.
-< 글 : 백승훈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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