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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라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2-09-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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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비울 수만 있다면 ] 


- 양성우 - 



나는 내가 아니고 내 삶은 내 삶이 아니다. 


내가 진정으로 내 마음을 비울 수만 있다면, 모든 순간마다 그림자도 

없이 사라지는 나를 찾아서 내가 쉬임없이 허덕일 까닭이 어디 있겠느냐? 


보아라, 험하고 아득한 길 살아서 돌아온 내 얼굴은 내 얼굴이 아니고 

내 눈빛은 내 눈빛이 아니다. 


내가 여기에서 티끌 하나 없이 온 넋을 씻고 내 마음을 모조리 비울 수만 

있다면, 모든 순간마다 그림자도 없이 사라지는 무수한 나를 찾아서 

내가 굳이 몸던질 까닭이 어디 있겠느냐? 


저 소리없는 작은 바람 끝에도 은빛으로 반짝이는 강물처럼 내 마음의 

바닥까지 맑고 밝을 수만 있다면. 


**********************************************************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죠? 


일상의 작은 만남들 속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내 마음을 비워두며 살고 

있는지를 간혹 고민하게 됩니다. 


무언가에 혹시나 얽매여 있지는 않은지, 내 마음의 바닥들이 혼미하고 

혼탁하지는 않은지, 수많은 내 모습들 각각마다 나는 나임을 자신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지만, 내 모습을 

나 스스로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나의 수많은 모습들 하나하나를 사랑하고 아낄 수 있기 

위해서는, 잠시나마 내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세상과 부딪친다면, 그 맑고 밝은 내 마음의 바닥들은 

희망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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